[AG를 빛낼 경인스타·7]테니스 정현

18살 소년의 '이기는 습관'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4-09-12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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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 /연합뉴스
아버지·형과 '테니스 가족'
올해만 4차례 대회서 우승
서브 보완땐 기량 급상승


한국 테니스는 2000년대 후반 이형택과 조윤정의 은퇴 이후 국제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게다가 투어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우리나라는 사실상 투어급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 나타났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남녀 단식 예선에 출전한 정현(180위·삼일공고)과 장수정(216위·삼성증권)이 등장한 것이다.

비록 이들은 각각 2회전과 1회전에서 쓴 맛을 봤지만, 한국 남녀 테니스의 차세대 유망주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장수정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8강에 진출했고, 정현은 지난 주 남자프로테니스(ATP) 방콕오픈 챌린저에서 최연소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정현은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테니스계를 들썩이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버지 정석진 경기도테니스협회 전무이사, 형 정홍(건국대)에 이어 테니스 가족으로 유명한 정현은 6세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퓨처스 대회 단식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퓨처스 대회에서 세 차례, 챌린저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프로테니스는 크게 그랜드슬램 대회와 투어 대회, 챌린저, 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정현은 지난해 퓨처스에 이어 올해는 챌린저를 제패하며 투어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코스를 착실하게 밟고 있다. 정현의 현재 순위는 180위다.

이 정도 순위를 유지할 경우 투어 대회 예선이나 챌린저 대회에서 꾸준히 활약할 수 있다. 만약 이 무대에서 성적을 낸다면 확실한 투어급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형택 은퇴 이후 사실상 한국 테니스계에 두 번째 투어급 남자 선수가 되는 셈이다. 키 180㎝가 넘는 그는 앞으로 서브를 조금 더 보완하면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 테니스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매 대회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다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복식 동메달 1개씩 따내는데 그쳤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테니스가 정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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