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0]현대합성

가족·회사·이웃 보듬는 '공존의 기술'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4-09-1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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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로 현대합성 대표는 실용적인 제품 개발과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실천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방풍·방음·에너지절감 '창호 31년' 특허 4·실용신안 30건
로타리 봉사에 최고령 사회복지 석사까지 나눔실천 열정
이금로 대표 "소비자 덕 내가 존재… 제품개발 매진할 것"


창호용 하이새시와 창 세트(조립)를 제조하는 전문건설업체 현대합성(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은 지난달 인천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개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성능인증서를 받았다.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은 중소기업에서 기술 개발한 우수한 제품에 대해 성능인증서를 발급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공공구매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이다.

현대합성에서 개발한 이탈 방지형 창 세트는 플라스틱 창호로서 창문과 창틀의 틈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창틀과 창문의 안정적인 조립으로 변형과 이탈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기밀성(氣密性)으로 완벽한 방풍·방음을 구현한 현대합성의 제품은 에너지 효율 부문에서도 최고의 등급을 받으며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생산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

현대합성 공장에서 이금로(73)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1983년 서울(신도림)에서 현대합성을 설립한 후 1991년 인천에 터를 잡았다.

"건설 경기가 좋을 때도 있었지만, 근래들어 수년째 경기가 좋지 않아요. 우리 같은 경우 건설의 마지막 단계에 참여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공사비용이 마지막 부분에서 딸릴 때가 많아요. 때문에 부도도 많이 맞고, 부채도 늘고 했습니다."

이 대표와 현대합성은 기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있다. 이 대표의 창호 관련 분야 특허는 4건이며, 실용신안 디자인등록은 30여가지에 이른다.

"회사의 진로가 불투명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나만의 제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극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과 회사 식구들을 위해서라도 기술 개발을 해야 했죠."

이 대표는 기술 개발과 함께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1981년 봉사단체인 남부천로타리클럽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이 대표는 2001~2002년 국제로타리3690지구(인천·경기서북부지역) 총재를 역임했다. 그는 클럽 차원의 국제적인 봉사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개인적으로도 해마다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인천지법 부천지원조정위원회 회장도 맡아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70의 나이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대학원에 입학했다. 지난달 이 대표는 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대학원 사상 최고령자로 사회복지 석사 학위와 모범적인 원우회 활동으로 공로패를 받았다.

"사회에 내 물건을 사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와 현대합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한 만큼 공부한 내용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 대표의 앞으로 계획과 바람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실용적인 창호 개발과 가장 높은 경지의 즐거움인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녹색성장 기본법에 적합한 견고하고 실용적인 제품 개발과 함께 더 많은 분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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