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저주에 시달리는 평택시장, 해법은?

민웅기

발행일 2014-09-1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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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웅기 지역사회부(평택)
공재광 평택시장이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적 무명에 가까웠던 공 시장이 기라성같은 지역 정치인과의 공천경쟁에서 승리하고,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던 관록의 김선기 전 시장마저 물리쳐 시에 입성하기까지는 9급 공무원출신의 성공스토리에 화룡점정을 찍는 듯했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속에서 한명의 지지자라도 끌어 모으기 위해 날렸던 공약과 인물들이 되레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공 시장은 시인사를 시작으로 시 산하기관단체인 체육회 사무국장과 평택공단 상무, 개방형 직위인 시 감사관 등의 자리에 자신을 도왔던 인물을 차례로 인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리는 한정돼 있고 자신을 도왔던 이들은 많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선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해묵은 문제인 지역갈등이 심화되는 결과도 초래하고 있다. 공 시장이 선거당시 지역별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것과는 동떨어진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공약도 마찬가지다. 공 시장은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 '구도심 잇는 철도의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취임 두달여가 지난 시점까지 브레인시티사업 재추진을 위해 구성하겠다던 추진위는 윤곽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시의 정책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철도 지하화사업은 언급조차 없다. 실현가능성과 추진방법 및 방안 등을 구체적이고 꼼꼼히 따져보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공 시장이 '승자의 저주'에 몸살을 앓고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지역발전은 더뎌진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과 간디의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의미없다'는 말속에 해법이 있다.

/민웅기 지역사회부(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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