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가평 '양태봉 촌두부'

손님·식구 구분없는 '담백한 두부밥상'
집밥의 허기를 채운다

김민수 기자

발행일 2014-09-26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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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콩물 한그릇 식사전 별미
식재료 농사지어 제철 반찬 내놔
두부전골·손두부 정갈한 맛 일품


요즘 웰빙과 건강이 인기 키워드로 자리잡으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집밥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집밥에 대한 열풍도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면서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최근 콩이 두뇌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알려지면서 콩을 식재료로 한 웰빙음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풍부한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콩과 두부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부요리로 20년 이상을 지역토속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한 '양태봉 촌두부(대표·방서연)'도 이런 추세속에 인기가 치솟고 있다.

양태봉 촌두부는 가평군 가평읍 상색리 양태봉마을에서 방 대표가 남편과 함께 촌두부의 명맥을 23년간 이어오고 있다.

이 곳은 외관으론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여느 시골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이웃집 모습이다.

대문을 들어서니 푸른 포도넝쿨이 눈에 들어온다. 이내 단내음이 코끝에 밀려온다. 포도가 익어가며 뿜어내는 달콤한 향으로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입구부터 호사다.

현관에 들어서니 가족사진, 돌사진, 각종 화분 등 특별할 것 없는 일반 가정집이다.

요즘 항간에 이목을 끌고 있는 집밥이 기대되는 곳이다. 집밥은 보이는 맛은 다소 투박할지 모르지만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손맛은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맛이 전하는 잔상들로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내 추억담을 쏟아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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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방에 자리를 잡고 나니 인상좋은 주인장이 콩물을 내놓는다. 시원하고 뒷맛이 고소하다. 고소한 맛이 한동안 입안에 머문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맛이라고 주인장은 귀띔한다.

방 대표는 "우리 집에서는 손님상과 식구들상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 그냥 집밥을 내놓고 있다"며 "두부의 재료인 콩은 물론 양념류, 각종 채소류 등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되는 식재료는 모두가 직접 농사를 지어 마련하고 젓갈류는 친정 강화에서 직접 공수하고 있다"며 식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

드디어 이 집 대표음식인 두부전골과 손두부가 선을 보인다.

두부전골 국물을 한 술 뜨니 개운함이 입맛을 돋운다. 반찬들도 한결같이 수수하다. 계절마다 제철 반찬을 내놓아 정해진 것은 없다. 봄철에는 나물류, 여름에는 채소류, 가을에는 김치류, 겨울에는 건나물류 등 한정할 수 없는, 집밥 그 자체다.

방 대표는 "머리를 나타내는 두(頭)자가 콩두(豆)자와 머리혈(頁)자의 복합 글자"라며 "콩속에 있는 레시틴이 신경전달물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아세틸클린의 원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건강기능 식재료 콩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태봉 촌두부'는 가평군 가평읍 태봉안길 54에 위치해 있다. 두부전골·순두부·콩탕 백반 가격 7천원. 문의:(031)582-0304

가평/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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