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길가에 떨어진 붉은 능금은
지나는 손님이 집어 갔습니다.
윤동주(1917~1945)
▲ 권성훈 (시인·문학평론가) |
지금, 내―여자는 그―여자가 되어 타인의 내―여자가 되었지만 그―여자는 내―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영원히 푸르다.
오늘도 첫사랑을 생각하면 방금 딴 사과처럼 얼굴이 붉어진다.
/권성훈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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