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의왕 백운호수 '선비묵집'

쫄깃 쫄깃 묵… '참 꼬숩다'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4-10-0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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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듬뿍 넣은 '묵쟁반국수'
비법양념·새싹 버무리면 일품
수제비·무침·훈제요리도 별미


예로부터 '도토리'는 순수 자연 알칼리 식품으로 피로 회복과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입맛을 돋워주고 장과 위를 건강하게 해 설사를 멋게 하며 잇몸염 인후두염, 화상에 효과가 있다. 특히, 도토리 음식은 수분이 많고 열량이 적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도토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맛집을 찾기는 더더욱 힘든 편인데 추억의 도토리 음식을, 그것도 제대로 된 도토리묵이나 묵쟁반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운호수 '선비묵집'이다.

경기관광공사의 경기으뜸맛집으로 선정된 백운호수 '선비묵집'의 메뉴는 묵정식 S세트(야채샐러드, LA갈비, 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A세트(훈제요리, 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B세트(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도토리묵밥, 도토리수제비, 냉채묵, 도토리전, 도토리묵무침, 묵해물파전, 묵쟁반국수 등의 묵요리와 묵말랭이 훈제요리 등 특선 메뉴까지 다양하다. 1인분 기준으로 7천~1만8천원으로 한정식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백운호수 '선비묵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다양한 묵요리를 맛볼수 있는 묵정식 S·A·B세트 메뉴이지만 정성자(59) 사장이 추천하는 주메뉴는 묵쟁반국수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묵정식 A세트를 주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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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밑반찬으로 나온 묵샐러드와 묵말랭이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점심시간이라 허기진 상태에서 맛 본 묵샐러드와 묵말랭이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렁물렁한 인스턴트 도토리묵과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과 함께 계속 젓가락이 가도록 만들어 제대로 된 도토리묵을 살짝 느끼게 했다.

특히, 도토리가 25~30% 정도 함유된 면에다 사장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양념과 새싹, 그리고 콩나물과 비슷한 메밀싹을 함께 버무린 묵쟁반국수는 크게 맵지는 않지만 특유의 매우면서 톡 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8~10등분을 낸 도토리전 위에 묵쟁반국수를 올려 전병처럼 싸 입안에 넣을 땐 신기하게 전혀 톡 쏘는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은채 부드러운 맛만 입안을 감싼다.

어느 정도 배가 불러진 상태에서 두 숫가락 정도의 밥을 넣은 도토리수제비는 마지막 입맛을 잘 살려줘 어릴 적 산에서 주워서 해 먹었던 도토리묵의 향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어린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백운호수 '선비묵집'은 의왕시 학현로 170-70(의왕시 학의동 415)에 위치해 있다. 묵정식 S세트 1만8천원, A세트 1만4천원, B세트 1만2천원, 묵쟁반국수 1만2천원. 문의:(031)424-0460

의왕/문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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