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12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자브론 카라니(31·케냐·사진)씨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도 기쁨의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이 평택마라톤대회 첫 출전이라는 그는 날씨와 코스가 모두 마라톤에 매우 적합한 상태라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지난 부산국제마라톤 대회에서 함께 연습한 동료인 조엘 키마루(33·케냐)씨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선 조엘을 15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계속했다.
자브론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1시간 9분대의 성적을 예상했지만 바닷길 코스를 처음 경험하는데다 해풍의 영향으로 그보다는 3분 느린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이번 코스의 정비상태와 경기 운영이 매우 뛰어나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가올 경주 국제마라톤 대회에 풀코스로 참가할 예정인 그는 평택 마라톤 1등의 경험을 살려 뛰어난 성적을 낼 것을 자신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즐거운 경험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처음 참가한 평택 마라톤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만큼 앞으로 다가올 대회에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반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