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안산 '김가네 낙지'

간장게장 물렀거라
간장낙지 나가신다

이재규 기자

발행일 2014-10-24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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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이용 2년연구 특허출원
짭조름·매콤함 조화 '밥 도둑'
남은 소스에 비빈 우동면 별미
장거리 손님·체인점 문의속출


'짬뽕을 먹을 것인가,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직장인들 누구나 고민해 보는 대목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짬짜면'.

'간장게장을 먹을 것인가, 양념게장을 먹을 것인가', 역시 마찬가지로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고민일 듯.

그럼 낙지볶음을 하는 식당에 가면 당연히 시뻘건 낙지볶음을 시켜 땀을 흘려가면서 먹어야 하는지?

여성과 아이들은 물론 남성들 역시 매운 음식을 땀을 흘려가며 먹기는 다소 곤란하고, 그렇다고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영양 만점의 낙지를 먹지 않을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안산의 '간장낙지' 집을 소개한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8의 1 프라움시티빌딩 1층에 있는 '김가네 낙지'가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다.

더욱이 특허 출원(매실청을 이용한 간장낙지 및 그 제조 방법, 출원번호 2013-0138347)해 조만간 특허가 나올 예정이다.

지금은 번듯한 도시가 됐지만 과거 바닷가였던 안산 신길동 등지에서 뱃일을 하던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았으나 젊은 나이에 누구나 그렇듯이 도시로 '일탈'을 시도했다 결국 다시 낙지와 한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김원규(52) 사장.

평범한 낙지볶음으로는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2년여 동안 연구에 연구 끝에 개발한 음식이 간장낙지다. 어릴 적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간장에 낙지를 재워 먹던 것이 떠올라 착안한 것이다. 물론 100% 국내산 낙지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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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이 짭조름해야 제대로 된 간장게장이듯이, 이 집의 간장낙지 역시 짭조름한 데다 매실청을 이용한 소스맛으로 인해 약간의 매콤함까지 가미돼 어지간한 자제력이 없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밥 한 공기가 없어지는 밥 도둑이 된다.

낙지를 먹고 난 뒤 우동 사리를 주문해 간장 소스에 비벼먹으면 정통 이태리식 파스타 등은 한동안 잊게 될 정도다.

입소문이 나면서 늘어난 것은 손님들 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들의 체인점 개설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일주일 내내 찾아와 떼를 쓰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김 사장은 "많은 손님들이 맛있다고 멀리 수원과 화성, 심지어 서울에서도 오시는데 나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며 "지금은 간장낙지의 맛을 위해 더욱 노력할 때"라고 말한다.

간장낙지 1인분 8천원(낙지덮밥), 2~3인분 3만원(3마리), 3~4인분 4만5천원(4마리). (031)402-0552

안산/이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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