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지난 2000년 축구를 하다가 무릎 인대를 크게 다쳐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한 그는 불굴의 투지로 5년 뒤 마라톤 대회에 나가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리고 비장애인도 힘들다는 트라이애슬론에까지 도전장을 내 2010년 꿈에 그리던 완주에 성공한다.
트라이애슬론은 최소 3명의 선수가 출전해야 기본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에는 해양경찰청체육단 소속인 최규서·성호태 등 2명밖에 없다. 인천트라이애슬론연맹은 동호회에 눈을 돌렸고 지난 7월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에서 조씨는 가장 좋은 기록으로 당당히 인천대표로 뽑히게 된 것이다.
비록 영광의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조씨는 "이번 전국체전 출전은 내 인생의 전환기나 다름없다. 인천대표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임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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