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성공신화' 인천도 배우길

정운

발행일 2014-11-1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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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 인천본사 경제부
"오리온 초코파이가 베트남에서 성공한 이유를 아세요?"

지난달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인천의 농식품 수출과 관련해 취재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 베트남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초코파이'다.

호찌민시에는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고 롯데리아도 수십여개 영업을 하는 등 롯데는 베트남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현지에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롯데 초코파이'는 '오리온 초코파이'에 비해 훨씬 못미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기업인들의 이야기다.

이유는 이렇다. 오리온의 경우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진출 대상 국가에 파견되는 직원은 적어도 수년 이상 현지에서 지내도록 하고 있다. 현지생활과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현지인들에게 맞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 오리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체류기간에 성과를 요구했다. 직원들이 자주 바뀌었고 이에 따라 오랜시간 머물며 활동을 진행했던 오리온에 뒤처졌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오리온 초코파이가 성공한 모습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오리온은 올해 초 베트남 진출 8년만에 누적 판매량 20억개, 매출액 3천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의 사례는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은 '인천농식품 판촉전'을 계기로 향후 인천의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에서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농가·가공식품기업·인천시·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베트남현지기업 등이 교류하기로 했다. 토론을 통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정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남아있다. 바로 '실천'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 성공적이었던 베트남에서의 행사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성과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정운 인천본사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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