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단상

산·학·연 협력으로 한국형 앵그리버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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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완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제품성능기술과장
산학연 협력기술은 산업계·대학·공공연구기관의 연구능력과 시설·장비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기술의 창업사업화 촉진과 기술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이 목적이다. 최근 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제품 개발시 연구개발(R&D) 활동 주체들이 자발적인 연구, 네트워킹, 정보교환 등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방식도 외부와 단절된 내부 R&D중심의 폐쇄형 혁신에서 외부 역량까지 적극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개방형 혁신'이란 기술혁신을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활동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의 다양한 기술원천을 활용해 더 빠르게(기간 단축), 더 확실하게(리스크 감소), 더 싸게(비용 절감)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방형혁신'을 통한 산학연 협력은 각각의 기술력과 역할이 유기적인 협력 속에 상호간의 기술동맹으로 새로운 기술개발을 가능케 한다.

핀란드 오타니에미의 로비오(Rovio)가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Angry Bird)'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한 것은 산학연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앵그리버드의 성공요인을 크게 여섯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국가적인 과학기술혁신 환경에서 물리적 인접성에 기반을 둔 산학연 생태계의 조성, 둘째 산학연 참여 주체간 대등한 관계 속에서 산학연 네트워크를 이용한 상호간 혁신경쟁력 도모, 셋째 풍부한 인력운영의 선순환 구축, 넷째 국가출연연구기관을 통한 R&D혁신, 다섯째 산학연 종사자들의 열린 마인드, 여섯째 정부의 지속적인 기술혁신 추구와 산업체·대학·연구기관·정부 사이의 유기적인 네트워킹 등이다.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교육과학기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 등이 기술개발 및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1980년 이후부터 산학연 협력을 촉진한 결과, R&D 저변확대 등의 성과를 올렸으나 아직 민간의 자발적인 협력활동은 미흡하다.

중소기업청은 1993년부터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3만9천327개 중소기업에 2천305억원을 지원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50개 내외의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올해도 1천458억원을 확보해 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 사업은 기술개발 역량에 따라 '첫걸음과제' '도약과제'로 구분해 매년 4회(2·4·6·8월) 신청을 받아 1년간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강화를 위해 1993년부터 20년 넘게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산업체 등 수요자 편의를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

기술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산학연 협력방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산·학·연 협력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산·학과 산·연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간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둘째 산·학·연은 서로의 관심사와 요구사항을 명확히 소통하고, 각각의 가치를 존중해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win-win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셋째 산·학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공공연구기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기술혁신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방식이 필수며, 중소기업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이다. 또한 산학연 협력에 적합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모델로 핀란드의 앵그리버드를 개발한 로비오를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김창완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제품성능기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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