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평택 '장흥낙지요리·물회전문점'

장흥 펄낙지가 전하는 '가을 보양식'

조영상 기자

발행일 2014-11-14 제19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916275_478148_1517
매일 아침 고속버스로 신선배달
크고 팔팔한 모습 힘이 절로 불끈
해장 연포탕·매콤 철판요리 강추
장어탕·물회 일품 인근서 원정도


'맛' 그리고 '음식'하면 전라도다.

전라도 어머니 손맛은 어딜가도 엄지 손을 추켜세우게 된다. 하지만 수도권 거주자라면 너무 멀어 매번 그 맛을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평택 진위면에 가면 그 맛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집이 있다.

한영숙 여사장의 얼굴을 대문짝 만하게 내걸고 손님들을 유혹하는 '장흥낙지요리·물회전문점'이다. 주소지는 평택이지만 사실상 오산시 시민들이 더 많이 찾는다. 대부분의 손님은 인근 LG전자 평택사업장 근무자들로 이미 이 동네 입소문은 날대로 난 상황이다.

제철을 맞은 낙지는 어디를 가나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집에서 제공하는 낙지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 크기와 팔팔하게 꿈틀거리는 모습에 저절로 힘이 솟기 때문이다.

이 집의 메뉴는 물회를 비롯해 낙지칼국수, 매생이칼국수, 갯벌장어탕, 굴요리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 이번 만큼은 이 집의 주메뉴인 산낙지 연포탕과 철판요리를 꼭 소개하고 싶다.

왜 장흥낙지냐고 주인장한테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장흥 갯벌에서 직접 잡은 펄낙지라 힘이 좋고 크기가 굵기 때문이란다.

장흥이 고향인 한 사장의 친구가 장흥에 살고 있어 매일 아침 고속버스로 낙지를 받는다고 한다. 아침에 친구가 박스채 보내면 남편이 오후 한두시쯤 오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찾아온다.

전날 과음으로 속이 쓰려 해장을 하고 싶다면 연포탕을 강력 추천한다. 힘차게 꿈틀거리는 펄낙지를 손으로 쭉쭉 몇번 잡아 당기고 갖은 채소를 넣고 끓인 육수에 넣는다. 그리고 1분 정도만 살짝 데친 뒤 가위로 큼지막하게 썰면 끝. 그대로 입속에 넣으면 저절로 힘이 불끈 솟는 기분이다.

916275_478149_1517
매콤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철판요리를 추천한다. 콩나물과 시금치, 그리고 당면 등 10여가지의 재료와 이집 주인장의 비밀인 매운 소스를 넣고 펄낙지를 넣으면 완성된다.

역시 굵게 썬 낙지다리를 한입 넣고 씹으면 씹을수록 다양한 맛이 난다. 통통하면서 부드럽기도 하고 단 육즙이 쉴새없이 나온다. 쫀득쫀득하고 오동통한 살점에서 바다향이 그대로 배어난다. 그 맛과 향이 입안에 남아있는 양념을 깔끔하게 행궈주는 기분이 들 정도다.

여기에 참기름·김가루를 넣고 밥을 볶아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먹물이 가득 담긴 큰 머리를 한 입 먹으면 식사 끝, 힘이 불끈 솟는다.

이 집 두가지 음식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팔뚝만한 장흥 펄낙지다. 전라도 장흥 갯벌에서나 즐길 수 있는 맛을 여기서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뼈를 모두 발라 보글보글 한 솥 끓여 나오는 장어탕과 광어·산낙지를 넣어 시원하게 만든 물회 또한 일품이다.

하나 더, 단체 손님들에게도 장흥낙지 집은 제격이다. 큰 홀에 있는 노래방기기로 한껏 노래를 부르면 주인 남편이 멋진 드럼으로 반주를 맞춰 준다. 산낙지연포탕과 철판볶음 1인분에 2만원이다.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 140. (031)372-2248

오산/조영상기자

조영상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