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청년창업 드림리그]청년창업 토크 콘서트

꿈꾸는 청춘에게 실패 인생은 없다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4-11-2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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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회 청년창업 드림리그 개막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정일훈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내빈과 창업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정치인·기업인·청년… 나이·이력 다르지만 열정 '하나'
'창업하기 좋은 경기도' 성공담·활성화 지원책 머리맞대
남지사 "유능CEO연결 슈퍼맨 펀드 추진" 뜨거운 호응


좋아하는 일을 이야기할 때는 모두 청년의 눈빛이었다. 관록의 정치인과 성공한 기업인, 이제 막 발을 뗀 청년 창업인 등 나이·이력도 제각각이었지만 청년들이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을 때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갖게 된다는 점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지난 21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내에서 1시간 남짓 펼쳐진 '청년 창업 토크 콘서트-창업의 꿈을 탐험하라'의 얘기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의 창업자인 이재환 도 경제정책특별보좌관 등 다섯 명의 기업가가 청년 창업의 중요성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로 유명한 김일호 (주)오콘 대표와 여성 CEO인 이준민 (주)윈덤 대표를 비롯해 청년 창업가인 김동호 (주)아이디인큐 대표, 박순영 (주)데이터스퀘어 대표도 참여했다. 토크 콘서트는 남 지사가 창업에 대한 여러 궁금한 점을 물으면 다섯 명의 기업인이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기업을 성공시키기까지 울고 웃었던 경험담이 더해져 콘서트장의 온도가 1시간 내내 훈훈하게 유지됐다. '창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고달픈 창업의 길…그래도 좋아하는 일 하자

=스물네살 국문학도였던 이준민 대표의 전 재산이라고는 아버지에게 빌린 300만원뿐이었다. 전공과는 동떨어진 IT업체를 차렸고, 어린 나이에 '대표이사'라는 명함을 내밀기 쑥스러워 '팀장'이라고 파인 명함을 건네곤 했다.

억대 사기를 당해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월급이 밀려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직원들을 보며 다시 일어섰다. 미국에까지 닿은 위즈아일랜드를 만든 이재환 경제특보도, 130개국으로 뽀로로를 수출한 김일호 대표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주변의 걱정어린 시선속에 한동안 가시밭길을 걸었다.

하나같이 시작은 고달팠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어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성공의 비결을 묻자 다섯 명의 기업인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김일호 대표가 "어차피 창업은 괴로운 건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 괴로움을 더 오래 견딜 수 있으니까…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 아닐까"라고 하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예비창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그래서 '좋아하는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다.

김동호 대표는 "창업 하고 싶다는 후배들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 '정말 그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이게 돈이 되는 것 같다'고 막연하게 얘기하는 친구도 있다. 시장은 계속 변하고 소비자의 눈도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소명의식 없이 돈만 좇다 보면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했다.

이준민 대표도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창업하기 좋은 경기도'가 되려면

=김동호 대표가 휘청였을 때 그를 잡아준 것은 선배 창업인이었다. 자신이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김 대표가 나아길 길을 바로잡아줬다. 회사를 차리고 2년간 넘어졌다 일어서길 반복한 박순영 대표에게 그 시절 가장 절실했던 것은 '다방면에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 멘토'였다.

"어리니까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수를 자꾸 하면 사람이 떠나간다"는 게 이들이 얻은 깨달음이었다. 창업한 청년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수를 줄여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남 지사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선발, 내로라하는 기업 CEO들과 연결해 꾸준히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슈퍼맨 펀드'를 추진하겠다고 다시한번 약속했다.

실패한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게 패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김일호 대표는 "미국 나스닥의 큰손인 유태인들은 투자할 때 그 기업이 이전에 실패했던 경험을 비중있게 보는 반면, 한국에서는 벤처하다가 망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꼬집었다.

남 지사도 "고양 버스터미널 화재 현장에서 희생자 상당수가 출구 앞에서 숨졌는데, 만약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았을 때 '1m만 더 가면 맑은 공기가 있다'고 얘기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것"이라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을 따지지 않고 '슈퍼맨 펀드'에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 중 가장 박수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던 순간이기도 했다.

청년 예비창업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만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톡톡 튀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남 지사는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정치컨설팅 사업을 하고 싶다"고 응수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 지사는 토크쇼를 마무리하며, "우수한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실패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고 재도전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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