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비 몇 푼 아끼려다가…."
도심 건물 지하에서 노숙을 하던 20대 남성이 경비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놀라 훔친 돈을 떨어뜨리고, 절도사실까지 털어 놓는 등 자백.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한 건물 지하3층에서 순찰을 돌던 경비원 김모(65)씨가 널빤지를 깔고 잠을 자던 최모(29)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
경찰은 노숙자 치곤 너무 젊은 최씨를 이상하게 생각해 노숙을 하는 이유를 집중추궁하고, 검문을 시작. 그러자 최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지폐 82장이 '우수수' 떨어졌고, 경찰이 돈의 출처를 묻자 최씨는 "차량을 털어 훔친 돈"이라며 "여관비를 아끼려고 노숙을 하고 있었다"고 순순히 자백.
안양동안경찰서는 24일 절도 등의 혐의로 최씨를 구속. 최씨는 교도소 출소 후 PC방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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