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반기 인천시민 인문학 강좌·7]인천 바다를 소재로 한 시

랑승만의 월미 부두 '한 폭 풍경화'
김동환 '월미도 해녀요' 등
여러작품서 친숙하게 등장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4-11-28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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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인천의 문학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다. 조우성(사진) 인천시사편찬위원회 위원은 지난 25일 열린 인천시민인문학강좌에 강사로 나와 '인천 바다를 소재로 한 시'를 소개했다.

놀 저물 때마다 멀어지네 내 집은/한 달에 보름은 바다에서 사는 몸이라/엄마야 아빠야 그리워지네//진주야 산호를 한 바구니에 캐서/이고서 올 날은 언제이던가//보면 볼 수록 멀어지는 네집은/엄마야 아빠야 큰애기라 부르지 마소/목이 메어 배따라기조차 안 나오우

김동환의 시 '월미도 해녀요'는 1927년 동인지 습작시대를 통해 발표됐다. 시적 화자인 '해녀'는 한 달이면 보름을 차가운 바다 속에서 물질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월미도 앞바다에 해녀나 진주, 산호가 있을까 싶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의 세계라 읽어도 무방하다.

1976년 '인천문학'에 발표된 랑승만의 시 '월미 부두'는 한 폭의 즉물적 풍경화 같다. '노스텔쟈의 깃발', '고래처럼 잠들지 못하는 외국 상선', '지느러미처럼 흐느적거리는 밤' 같은 현란한 이미지의 잔치는 자아의 초점이 이국적 낭만의 물결에 휩싸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월미 부두'에는 부두의 주인인 인천 사람과 그 삶의 자취가 말끔히 지워져 있다. 대신 그 자리에는 '키 작은 쏘오냐'를 그리워하는 외항선 선원과 항구를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시적 자아의 소망만이 그려져 있다.

작자 미상의 민요 '인천 아리랑'은 1883년 개항 이후 인천에 몰려든 전국팔도 사람들과 이들을 받아준 인천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노래다.

조 위원은 이밖에 노자영의 '미지의 나라에', 최경섭의 '종소리를 들으며', 김구연의 '강화 전등사에서' 등 인천과 바다를 주제로 한 시를 소개하고, 시에 담긴 의미를 이날 강연에서 풀어냈다.

마지막 강좌인 8강은 다음달 9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홍선기 목포대 교수가 '섬의 생태적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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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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