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북콘서트 인천, 읽어보다]최희영 작가

100여년 역사를 품은 중구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도시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4-12-16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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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중구 삼치거리와 개항장 일대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 '삼치거리 이야기'의 저자 최희영 작가가 15일 오후 인천시 중구 한중문화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삼치거리 나눔·배려문화
외지인 시선으로 담아내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도


"삼치거리 번영회장님 반가워요! 어, 저기 인천집 사장 내외도 오셨네요. 동그라미 사장님도요!"

동인천역에서 대한서림을 지나 홍예문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삼치거리가 나온다. 이 삼치거리에는 그 흔한 '원조'라고 자랑하는 간판 하나 없다. 호객행위도 없다. 오히려 자리가 없으면 자리가 남은 다른 가게로 손님을 안내해 준다.

상인들 스스로 만든 아름다운 문화를 지켜오는 삼치거리와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 '삼치거리 이야기'의 저자 최희영(51) 작가가 15일 오후 인천 중구 한중문화관에서 삼치거리 사람들을 비롯한 인천시민 200여명과 반갑게 다시 만났다.

1963년 충남 출생인 최희영 작가는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 중앙민족대학에서 민족학을 배웠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남북문화교류사업 영상기록가로 활동하며 수없이 남과 북을 오갔고 2008년에는 갑자기 라오스라는 나라에 마음을 뺏겨 2009년까지 머물며 라오스에 관한 생활기록문 '잃어버린 시간을 만나다'를 책으로 펴냈다.

인천 사람도 아닌 그가 인천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이유는 뭘까?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중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고 말하는 그가 밝힌 이유는 '동인천 삼치거리가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넘쳐나는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동네'라는 것이다.

지인이 술자리에서 "동인천에 가면 아주 아름다운 거리가 있다"고 한 말만 믿고 지난해 이맘때 무작정 찾아온 곳이 삼치거리. 그는 그날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초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인천의 막걸리인 소성주와 삼치·오징어볶음·해물파전을 마시며 굉장히 따듯한 첫인상을 느꼈다고 했다.

작가는 책에 삼치거리 이야기만 담으려 했지만 개항의 흔적을 간직한 중구의 매력에 빠졌고, 평범한 시민이 쓴 '개항장이 살아있다'는 제목의 시를 자신의 책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 중구가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은 100여년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라는 점"이라며 "외형적으로 화려한 송도 국제도시가 눈으로 즐겨야 하는 곳이라면 중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마음과 몸으로 느껴야만 하는 도시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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