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5]에필로그- 지금부터 다시봐야 할 DMZ

한반도 넘어 '세계인 자산 지키기' 숙명이다

김종택 기자

발행일 2014-12-17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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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경제를 이끌고 있는 독일은 자연친화적인 정책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통일 이후에도 그뤼네스반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친환경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숲과 강, 농토, 마을이 하나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는 독일 작센주의 한 마을 모습.
Preservation
생태적 가치 면밀히 조사 자료 정리
통일후 보존 공론화 접근 쉽게 도와
다음세대와 DMZ 중요성 공감 필요
청소년 올바른 인식 프로 만들어야

Development
개발·관광자원 활용방향 고민할때
獨 하르쯔공원·시민사회 운영방안
활발한 벤치마킹 시행착오 줄여줘
"한국 DMZ문제 적극 나서라" 조언


DMZ에 대한 관심은 매년 6월부터 시작된다.

한국전쟁이 발생했던 6월25일부터 국민적인 관심이 시작되어 정전협정일인 7월27일에는 분단과 DMZ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이 통일되기 이전까지는 DMZ 관리문제가 군사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공론화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독일이 통일을 이룬 후 동·서독을 갈라 놓았던 그뤼네스반트에 대한 관리문제가 공론화되자 한국도 남북한을 갈라놓고 있는 DMZ 관리문제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다.

독일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그뤼네스반트 보존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는데 비해 한국은 현재까지도 남·북한의 대립으로 인해 공개적인 논의에 있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은 한국이 DMZ 개발과 보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데 비해 북한의 경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이 DMZ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구상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독일 그뤼네스반트 보존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DMZ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 한국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조언한다.

DMZ의 생태적인 가치에 대해 통일 이전부터 면밀하게 조사해 자료를 정리해 나간다면 통일 이후 DMZ 보존 문제가 공로화될때 보다 쉽게 접근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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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장벽은 통일 이후에는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사유물로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DMZ의 가치에 대해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 DMZ 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소년들이 DMZ의 가치에 대해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세대들이 DMZ의 보존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는 것도 조언했다.

이들은 독일이 통일 이후 그뤼네스반트가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존문제가 공론화 됐던 아쉬움을 한국은 갖지 않기를 바랐다.

이와함께 관광자원으로서 DMZ의 역할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조언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은 개발문제와도 직결된다.

생태적인 가치와 보존문제에 대해 논의하며 어디까지 개발이 필요한지, 그리고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연재를 통해서 처음으로 소개했던 하르쯔국립공원처럼 동독이 통일 이전부터 자연자원에 대한 가치를 올바로 인식,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통일 독일에 넘겨 준 사례는 한국사회에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또 하르쯔국립공원뿐 아니라 국립공원과 자연공원의 다양한 생태환경 프로그램들과 독일 시민사회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벤치마킹해 한국사회에 맞는 보존과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볼 가치가 있다.

그뤼네스반트의 보존운동을 이끌고 있는 독일 시민사회단체 분트(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e.V.) 바이거 의장은 "한국과 독일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분단이라는 부분도 그렇지만 통일 이후에 겪어야 할 사회적인 변화와 갈등은 독일 사회를 벤치마킹한다면 많은 부분 보완이 될 수 있다"며 "DMZ의 보존운동도 독일의 그뤼네스반트를 보존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면밀히 검토한다면 한국이 독일보다 적게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이거 의장은 "DMZ는 한반도의 자산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시사해 주는 것이 많은 세계인의 자산이다. 환경 뿐 아니라 역사적인 가치도 높은 DMZ가 파괴되기 보다는 올바른 보존 방향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종화기자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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