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북콘서트 인천, 읽어보다]소설가 김홍신

한번의 인생, 자유롭게 사는 게 행복
나에게 있는 게 소중한 것
자기 가치 알린 이가 '명품'

김명래 기자

발행일 2014-12-29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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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김홍신이 지난 2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청에서 열린 인천 뮤직&북콘서트에서 '인생 사용 설명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인천 뮤직&북 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로 소설가 김홍신이 연수구민을 만났다. 김홍신 작가는 1981년 발표한 소설 '인간시장'으로 유명하다. 소설이 영화,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면서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15·16대 국회의원을 거친 뒤 전국을 무대로 대중 강연을 다니며 '행복론'을 설파하고 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에세이집 '인생 사용 설명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26일 오후 7시55분 연수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시작해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김홍신 작가 강연의 핵심은 '한 번 밖에 못 사는 인생, 자유롭게 사는 게 행복'이라는 것이었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에서 열다섯살 먹은 침팬지에게 단어 140개를 가르쳤어요. 4년 뒤에 말을 시작했어요. 첫마디가 뭐였을까요. 'Let me out'이에요. 날 놓아주세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거예요." 그는 "사람이 행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자유"라고 말했다. 자유가 없으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김 작가는 자유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자유로워지기도 하고 구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은 평균 수명이 길어졌지만, 공부하느라 집장만하느라 남한테 꿇리지 않으려고 애타게 산 세월이 길어 "죽음을 앞두고 십수년간 병자로 산다"며 안타까워했다.

"잘 놀다 가야 해요. 재미있게 살면 됩니다. 지금 나에게 있는 게 가장 소중한 거예요. 내가 명품이 되면, 내가 가진 게 다 명품입니다. 내 주변에 진정한 내 가치를 알린 사람들, 이게 인간 명품이에요."

김 작가는 '인간 명품'이 되려면 무엇보다 자유롭고,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야깃거리는 '영혼의 상처'다. 누구나 영혼의 상처를 안고 있는데, 그것을 미움과 아픔이 아닌 향기로 바꾸는 게 인간 명품이 되는 길이라고 청중들에게 말했다.

김 작가는 개인의 행복은 '함께 사는 나라'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꿀 1㎏을 만들려면 꽃 560만 송이가 필요해요. 혼자 할 수 있습니까. 내가 찬란한 꽃이고, 꿀을 나눠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김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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