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신년특집

대형선박 고민 없앤 신항… 출입국객 넘쳐나는 공항

인천지역 토픽 2014
신항 16m증심 결정… 공항 역대최다 이용객
송도 대기업 입주 잇따라 해외명문대 문열어
미분양 ↓ 전세값 ↑… 부평·주안 혁신산단에


올해 인천경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항만과 공항이다. 최대 숙원사업이던 인천신항의 16m 증심이 결정되면서 인천항은 최대 1만2천TEU급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인천신항 증심 준설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8년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20만TEU를 돌파하는 등 물동량의 증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235만TEU를 기록했다.



인천공항도 이용객수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출입국객이 4천500만명(외국인 승객 1천4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의 수용능력인 4천400만명을 초과한 수치이다. 이 때문에 추가 수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조기준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4천400만명의 수용능력에 1천800만명을 더해 6천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활기가 감돌았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지구에서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집적화가 본격화됐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외국인전용카지노업 허가 사전 심사를 통과한 LOCZ코리아(리포&씨저스 컨소시엄)는 복합리조트 설계를 진행중으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달 인천 영종도에서 국내 최초 글로벌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들 외에도 '초우타이푹(周大福)' 등 중국계 그룹 4~5곳이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송도에는 대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랐다. 지난 1월 ADTCaps, 지난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입주했고, 포스코A&C,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국내 최고 높이(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준공됐으며, 9월에는 세계적 명문대인 겐트대와 유타대 캠퍼스가 송도에 문을 열었다.

청라에선 지난 10월 하나금융타운 기공식이 열렸다. 4대 금융지주가 본사를 서울 밖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IFEZ의 외국인직접투자(FDI) 누적실적(11월 말 기준)은 미화 16억9천400만달러로 지난해(9억4천2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IFEZ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과 관련된 특혜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까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인천의 부동산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9월 법무부의 관련 고시 개정으로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 미분양주택이 포함됐다.

민간에서는 이 제도를 활용한 투자설명회를 여러차례 개최했고,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투자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달에는 부동산투자이민제를 통해 중국 부동산서비스 그룹이 한국(인천)에 진출했고, 내년 1월 인천 송도에서는 국내 최초 중국인 대상 부동산 투자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9·1부동산 대책 등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물량이 상당량 감소하기도 했다.

서울·경기지역 인구의 인천 유입, 저금리 기조 등은 인천지역 주택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가을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 재계약 비용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세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가을 인천의 평균 전세가 상승분을 감당하려면 2년 동안 매달 130만원을 저축한 사람만 추가 대출 없이 재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단지는 새로운 기대감에 들뜬 한해였다.

조성된지 40년이 넘은 인천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가 혁신산단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혁신산단 공모에서 심사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5일 대구성서산단, 여수산단과 함께 부평·주안산단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부평·주안산단에 생산·연구개발시설, 기업지원시설, 교육·복지·편의시설 등 융복합집적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에 주안 스마트서킷타워(뿌리산업 첨단·집적화 시설) 건립, 부평 리치플레인(근로자 생활편의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산자부는 2015년에 혁신산단 8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시는 남동산단을 혁신산단으로 지정해 달라고 산자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유통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예고됐다.

올해 롯데, 현대, 이랜드리테일 등은 송도국제도시에 쇼핑몰과 프리미엄아울렛 등 진출계획을 세웠다. '유통공룡' 코스트코도 오는 2016년 송도국제도시에 입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천을 택한 것은 공항과 항만이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의 도시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청라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송도에 특급 수준인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 홀리데이 인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 등이 잇따라 개장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500실을 증축해 1천 객실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정운·홍현기·신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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