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김종찬

발행일 2015-01-08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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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안양시설관리공단이 최근 본부장 채용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본부장 심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본부장 임명 사전 내정설이 돌았던 것. 더구나 이 같은 사실을 공단 이사장이 폭로하고 나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당시 윤정택 공단이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본부장 임명절차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가 사전에 면접위원과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고, 특히 이 후보자들이 본부장 임명 최종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며 공단 채용절차의 문제점을 폭로했다.

윤 이사장이 밝힌 채용절차의 문제점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단의 인사규정이다. 공단의 인사규정을 보면 임원 공개모집시 자체 규정에서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임원후보자의 심사를 맡는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들은 본부장 후보를 이사장에게 추천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응모자 수가 결원예정 인원의 2배수에 미달하거나 위원회의 심사결과 적격자가 없을 경우 임원을 재 모집하게 된다. 위원회는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구성원 그대로 임원이 임명될 때까지 유지된다.

윤 이사장은 이 같은 규정탓에 지난해 11월 구성된 위원회가 1년여간 존속될 수밖에 없었고, 이들에 대한 신상 정보 및 활동사항이 외부로 누설돼 일부 후보자와 심사위원들이 사전 접촉하는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곧바로 본부장 채용과정에서 발생된 문제점을 파악하는 자체 조사팀을 꾸려 사실확인에 나섰으며, 본부장 또한 내년 2월까지 임명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공단의 자체 규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똑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공단은 본부장 채용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에 앞서 자체 규정부터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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