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

[금요와이드·헬스]'며칠만에 그만둔 헬스장' 돈이 아깝다면 이렇게

초콜릿 복근 대신 초콜릿 좋아하는 당신 '몸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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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20대 여성회원이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하체에 좋은 런지 운동을 하고 있다. /바디홀릭 제공
새해 운동결심 헬스장 등록 늘어났지만
대다수 '부적응·귀찮음' 이유로 발길끊어
동기부여해줄 동료·전문가 반드시 필요
과체중 고도비만자 다이어트로 새인생
자신에 맞는 운동·식단·휴식 병행해야


남자라면 누구나 말근육 몸매에, 남성성의 상징과도 같은 왕(王)자를 배에 새기는 꿈을 꾼다. 하지만 초콜릿 복근은 TV속 연예인들의 몫일 뿐, 당신의 볼록한 배는 ET를 연상케 하지는 않는가?

여자도 다르지 않다.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S라인', '콜라병' 몸매를 만들고자 노력하지만, 어느새 당신의 손가락은 치킨집 단축번호를 누르고 있지는 않은가?



언제 어디서나 웃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질 수 있는 특권, 우리 남성들 모두 누려보자. 여성들도 축처진 뱃살은 이제 안녕, 올여름 마음껏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달려보자. 이곳에 비법이 있다.

■ 새해맞이, 헬스장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피트니스 업체 바디홀릭 이상우 대표는 최근 몰려드는 회원들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새해를 맞아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 일대 헬스장, 요가장 등 8개 지점의 등록회원수가 보름만에 지난 한달동안의 등록회원수(지점당 110~150명)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새해가 되자마자 등록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배는 늘어났다"며 "해마다 연초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피트니스 업계에서는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사람들이 너도나도 몸짱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한다.

첫날 무리한 운동에 근육이 뭉쳐 포기하거나 식단조절에 실패, 운동마저 그만두는 사례가 대다수인데다 특히 '귀찮음'을 이유로 며칠만에 헬스장으로의 발걸음을 끊어 버리는 것이다.

이 대표는 "몸짱만을 꿈꾸며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일상에 시달리다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새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단기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동기부여를 해줄 동료 혹은 전문가가 함께 해야 한다. 혼자서 하려다가는 열에 아홉이 포기한다"고 전했다.

■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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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를 맞아 헬스장에 등록한 한 신규 회원이 등근육 발달에 좋은 데드리프트 운동을 지도 받고 있다. /바디홀릭 제공
지난해 6월 인천시 계산동의 헬스장을 찾은 조모(25)씨는 127㎏의 체중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지경이었다. 트레이너 상담 결과 조씨는 과체중 고도비만으로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지만, 단 한번도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렇다 보니 조씨는 관절이 약해지고, 디스크까지 겹쳐 통증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조씨는 16주간의 PT트레이닝을 하기로 마음먹고, 헬스장을 찾았다.

하지만 운동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먹고 싶은 음식은 너무나도 많았고, 주말에는 술까지 곁들인 식사를 할 때도 많았다.

김영광 트레이너는 "식욕이 워낙 왕성한 회원이라 결국 식단 조절은 실패했다"며 "대신 조씨에게 '살을 빼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며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면서 운동량을 늘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초반 주 3회 이뤄지던 PT는 4~5회로 늘어났고, 조씨는 한번도 빠짐없이 운동을 했다. 조씨 스스로도 느껴지는 몸의 변화에 오히려 운동마니아로 탈바꿈했던 것이다.

조씨는 식단조절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인스턴트 음식과 기름기 있는 튀김류는 제외하고 한식 위주의 식사를 했다. 매일 같은 시각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먹는 습관도 몸에 뱄다.

결국 이같은 노력에 넉 달 뒤 조씨의 몸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체중은 27.4㎏을 감량했고, 체지방량 또한 24.7kg 감소한 것이다.

조씨는 "운동의 성공 여부는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가가 제안하는 몸짱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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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홀릭 전영민 이사는 '절대적'인 운동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전 이사는 "운동량이 많다고, 식사량이 적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나친 운동은 근손실, 관절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고, 식사량을 크게 줄였다가는 최악의 경우 지방량 변화는 없이 근육량만 줄어드는 마른 비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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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과 식단,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내몸에 맞는 운동법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기초대사량에 맞춰 식단을 짜고, 저지방 고단백의 식사로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전 이사는 "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한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는 최대한 숙면을 취하는 등 세박자가 들어맞아야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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