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파문'…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도 불똥

수영꿈나무 육성 재단 설립에도 악영향

연합뉴스

입력 2015-01-28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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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을 일으킨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29일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nebido)' 주사제 탓에 도핑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보고 병원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태환은 주사제의 정확한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한 채 주사를 맞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박태환. /연합뉴스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의 '도핑 파문' 여파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 3월 박태환 선수를 인천시청 수영부로 영입하면서 수영 꿈나무 육성·발굴을 위한 재단 설립을 박태환 측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새로 건립한 수영장의 이름을 '문학박태환수영장'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시는 가칭 박태환재단이 설립되면 재단 측에 문학박태환수영장의 위탁운영을 맡기고 수영 꿈나무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었다.

시는 그러나 이번 도핑 파문으로 재단 설립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환 선수가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재단 설립을 위한 기업 후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핑 파문까지 촉발되자 시 안팎에서는 "재단 설립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도핑 파문을 계기로 문학박태환수영장의 명칭에서 박태환이라는 이름을 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의 책임이 박태환이 아닌 병원 의료진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있는데다 박태환이 한국 수영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점을 고려하면 수영장 명칭까지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시의 한 관계자는 "재단 설립은 수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성사되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문학박태환수영장 명칭 교체 문제는 현재 계획된 것은 없지만 검찰조사 등 추이를 좀 지켜보고 나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받았다. 박태환 측은 주사제의 정확한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한 채 주사를 맞았다며 병원 측을 검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