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스키 꿈나무들. /인천스포츠클럽 제공 |
보통 체육하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으로 구분하곤 한다. 운동을 취미로 하느냐, 아니면 직업으로 삼고 하느냐로 그 의미를 정의할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보자면 인천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잇는 중간 지점에 있다고 한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정착시키고 그 과정에서 엘리트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학교체육'과도 차이점이 있다.
인천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에서 한 청소년 스포츠클럽 공모에 붙어 지난 2005년 서울, 강원과 함께 창단했다. 지금은 수영, 농구, 배드민턴, 카누, 테니스, 스키, 펜싱 등 7개 종목을 운영 중이다. 창단 10년째가 되면서 연간 회원만 해도 청소년(430명)과 성인(70명)을 합쳐 500명에 달할 만큼 자리를 잡았다.
오히려 클럽에 들어가지 못해 민원이 발생할 정도라고 한다. 한 달에 2만~3만원 정도인 저렴한 회비와 각 종목 지도자들의 열정이 입소문을 탄 것이다. 정원이 차지 않던 카누 등 일부 종목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형'으로 전환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그간 87명의 엘리트 선수를 발굴하는 등 성과도 컸다. 과거에 운영했던 리듬체조에선 국가대표와 상비군을 2명 배출했고, 지난해에는 대한스키협회 정식 꿈나무로 신양과 진한(13·신정중1)군이 선발되는 기쁨도 누렸다.
특히 스키 종목에서는 다음달 25일 개막하는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초등부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진슬(12·인천서창초6)양으로 인천스포츠클럽에서 지도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인천시스키협회 관계자는 "첫 금메달이자 다관왕 가능성도 있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아이"라고 기대했다.
/임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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