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5전 5승 이끈 슈틸리케 감독… 평가는?]잘했 '슈'

실점·승부차기·경우의 수 '3無'
최고시나리오로 결승까지 진출
4개월만에 팀 환골탈태 '자신감'

신창윤·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5-01-29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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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55년 만의 정상을 위해 한 고비만을 남겨 놓고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3무(無) 축구'를 보여줬다. 3무는 실점-승부차기-경우의 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한국 축구는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안컵에서 항상 '실점-승부차기-경우의 수'의 세 가지 상황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부터 수비진의 붕괴로 실점 행진이 이어졌고, 1승 상대였던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무려 4골이나 내줬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1수1패를 거둔 한국은 벨기에와의 3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놓고 '이겼을 때, 비겼을 때'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내놓았지만 최악의 상황에 고개를 숙였다.

역대 아시안컵에서도 승부차기 불운은 이어졌다. 2011년 아시안컵에선 4강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2007년 아시안컵에선 8강, 4강, 3-4위전까지 무려 3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펼치는 진풍경도 경험했다.

마지막 결승 진출이었던 1988년 대회에선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져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도 태극전사들의 사기를 꺾었다. 한국은 1996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2-6의 참패를 당했다. 이는 아시안컵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이렇듯 역대 국제 대회에서 한국은 '실점-승부차기-경우의 수'를 늘 고민했었다.

하지만 이번 호주 아시안컵은 달랐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0으로 마친 한국은 8강전(2-0승), 4강전(2-0승)까지 내리 5연승을 거두고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한 지 4개월 만에 대표팀의 체질을 바꿔놓으면서 지난해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추락한 태극전사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우선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치면서 '경우의 수' 걱정을 덜어낸 슈틸리케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손흥민(레버쿠젠)의 연속골로 무승부의 위기를 넘겼고, 4강에서도 이라크를 상대로 일찌감치 골이 터지면서 승부차기의 걱정을 날렸다.

특히 5경기 동안 무실점 수비를 펼친 것도 고무적이다. 비록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지만,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선방과 선수들의 '육탄 방어'로 실점을 막아냈다.

/신창윤·이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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