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바라보는 인천시의 꿈

김재수

발행일 2015-02-12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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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세계 1위를 넘보는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 살려
수출·문화·관광 등
요우커와 화교
한류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종합적 전략 마련해야


영국의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요 경제이슈로 “중국의 GDP(구매력 기준)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 체제로 들어갔으며,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타이는 ‘새로운 정상적 상태’를 뜻하는 ‘뉴 노멀(New Normal)’의 중국식 표현이다. 중국 경제가 지금까지의 양적 고속성장에서 벗어나 성장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돌입한다는 의미이다.

중국 경제의 막강한 힘은 13억 명이 넘는 거대 인구에 있다. 특히 전 세계에 정착해 있는 화교(華僑)까지 합하면 14억 명이 넘는다. 화교들은 세계 각국에 차이나타운을 만들어 문화교류는 물론 중국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영국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가들은 자국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요우커(遊客)를 위한 관광명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 해외 관광객 10명 중 1명이 중국인 관광객, 즉 요우커일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 2013년에는 연간 9천730만명의 요우커가 해외여행에 나섰고 소비금액은 총 1천2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3조 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은 인천에서 시작됐다. 인천차이나타운의 역사는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3천여 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40여 명의 중국 상인들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로 알려진다. 인천의 화교 인구는 2천8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다음 달에는 인천 시내에 국내 첫 ‘화교역사관’도 문을 열 예정이다. 화교를 비롯한 중국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인천시와 농식품 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출 공동물류 상호협력, 수출 농식품 통관편의 제공, 알리바바 등 온라인 매장 입점확대 협력 등 대 중국 수출확대라는 공동목표에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명실상부 우리 농식품 교역 제1의 관문이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대 중국 농식품 수출물량의 약 40%가 나갔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농식품 수출실적은 2010년 5억5천500만 달러에서 2011년 9억1천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9억8천800만 달러로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유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조제분유 수출은 연평균 75%, 생우유는 연평균 140%가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로 한국 농식품의 중국시장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시기다. 농업 분야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 협상을 추진했다. 더 세밀한 부분을 살펴보고 후속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책상다리와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이다. 중국 식품시장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고, 내륙시장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국가발전 전략 중심이 서부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00년부터 동·서간 격차 완화를 위해 서부 대개발 50년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다국적 기업도 활발하게 이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인천을 중심으로 수출·문화·관광 등 종합적인 대 중국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요우커와 화교, 한류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종합적 전략을 마련하자. 필자는 송도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지어 동북아 관광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세계 1위를 넘보는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하자. 중국시장은 만만한 시장은 아니나 우리에게 큰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창조적 마인드, 다양한 아이디어, 차별화된 전략과 열정을 보태면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 우리 노력과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중국시장을 두드리자. 그러면 열릴 것이다.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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