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창업지원단 가족회사·9]마지(Mazi)

버려진 작품, 여심 흔드는 가방으로

정운 기자

발행일 2015-02-23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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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의 엄준태대표(오른쪽)과 유인태 디자인담당(왼쪽). 마지는 “미술이 일상속으로 스며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정운기자
미대생들 방치 그림 활용
1년여간 노력끝에 제품화
우산등 다양한 상품 구상
원작자에 일정액 환원 ‘호응’


“미술작품이 일상으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Mazi)’는 2013년 창업했다. 미대생들이 그린 회화작품을 활용, 가방 등의 소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마지 엄준태 대표는 “미대생들이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자신들이 그린 그림을 방치해 놓거나 버리는 것을 보고, 이것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림을 가방으로 만드는 제품화는 쉽지 않았다. 마지의 제품은 미술작품 자체를 가방의 소재로 쓰기 때문에 그림을 가방으로 쓸 수 있는 코팅작업 등으로 1년여를 고생했다.

엄 대표는 “처음에 무작정 코팅관련 업체를 찾아가 작업을 의뢰했지만, 쉽지 않았다. 모두 처음해보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이라며 “결국 1년여를 노력한 끝에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가 이러한 제품을 만든 것은 ‘미술의 생활화’라는 지향점이 있기에 가능했다. 많은 이들이 길거리를 다니면서 음악을 듣고,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미술작품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엄 대표는 “‘미술의 생활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며 “아직 미술은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우리가 미술을 일상으로 스며들게 하는 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의 제품들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성용, 남성용 가방 190개 정도를 제작해 놓은 상태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술작품을 구해야 된다는 점 때문에 시즌별로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제품군이 가방으로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우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부는 미술작품을 토대로 한 프린팅 제품도 선보여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지는 가방을 판매하면서 해당 제품의 바탕이 된 미술작품의 작가, 그림설명 등을 담은 설명서를 그림과 함께 보내고 있다. 또한 판매된 금액 중 일정액을 원작자에게 돌려주고 있다.

그는 “우리가 버려질 수 있는 작품을 제품으로 활용한다고 했을 때 미대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실제로 버려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작가를 동봉함으로써 작품과 작가를 홍보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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