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안성 숭인동 ‘회세꼬시’

씹을수록 고소한 바다
오돌오돌 입안의 파도

김종호·민웅기 기자

발행일 2015-03-06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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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가자미 치어 뼈째 썰어 숙성
주인장 “맛 안나면 폐기처분” 철칙
얼큰·시원 매운탕 “공기밥 추가요”
내륙지역 드문 맛집 식도락가 엄지


바다의 맛을 전하는 쫀득한 세꼬시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안성에 있다.

안성시 숭인동에 위치한 ‘회세꼬시’가 바로 그곳.

안성은 지리적으로 내륙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가 없다. 그만큼 바닷가 음식점도 없다.

하지만 이치석 사장이 운영하는 ‘회세꼬시’는 안성에서도 몇 안 되는 바닷가 음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역내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바다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회세꼬시’에 들어가 열개 남짓한 테이블과 단출한 메뉴판을 보노라면 우리집 안방에 들어와 있는 안락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메뉴는 어죽과 우럭탕, 회는 세꼬시와 광어·우럭회 정도로 특별한 메뉴는 없지만 이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세꼬시는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세꼬시는 광어, 우럭, 도미, 가자미 등을 뼈째 썰어 먹을 수 있는 치어로 회를 뜬 음식인데 적절한 노하우로 숙성시켜야 더욱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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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세꼬시’에서 손님상에 올리는 세꼬시는 주인장이 개점 초기부터 고집한 싱싱한 재료에 자신만이 알고 있는 노하우로 횟감을 숙성시켜 바다향이 물씬 풍기기 때문에 처음 접하거나 자주 접했던 손님들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세꼬시가 손님상에 올라오면 손님들은 세꼬시를 쌈장에 찍어 상추 등 야채와 함께 한점 입에 넣고 즐거운 맛의 세계로 빠져든다.

세꼬시가 접시에서 없어질 때 쯤이면 매운탕이 손님상에 올려지는데 이 또한 국물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기에 뱃속이 세꼬시로 다 찼음에도 “공기밥 추가요”란 주문을 절로 하게 한다.

이 같은 맛의 비결에는 주인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주인장은 처음 식당을 열게 됐을 때 ‘신선함’과 ‘숙성’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때문에 주인장은 횟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산지에서 직송하고, 시일이 흐른 횟감은 과감하게 반송해왔다.

거기에다가 횟감을 뼈째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이 생각한 만큼 맛이 나질 않으면 손님상에 올리지 않고 바로 폐기 처분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 같은 주인장의 노력 탓에 ‘회세꼬시’가 복잡한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음식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 위치:안성시 중앙5길 58
■ 메뉴:세꼬시(광어) 소 2만9천원, 중 4만원, 대 5만원
■ 예약문의:(031)671-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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