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

[금요와이드·관광] 인천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보석같은 서해 섬들도 ‘꿰어야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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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바다의 추억을 만들며 후릿그물(강이나 바다에 넓게 그물을 둘러치고 여러 사람이 두 끝을 끌어당겨 물고기를 잡는 방법)질을 하고 있다.
‘CNN 선정 최고의 섬’ 선재도등 잠재력 높아
市, 경관·야생 동식물 가치 재조명 계획 세워
작약-휴양시설, 백령-안보관광 개발 추진
기독교 성지순례·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와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섬 선재도는 2012년 3월 미국 언론 CNN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1위로 선정했다. 선재도는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썰물 때는 인근에 있는 무인도 측도까지 이어지는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가운데 인천 섬은 덕적도(6위), 강화도(8위), 백령도(21위), 팔미도(29위) 등이 포함됐다.



인천의 섬은 모두 168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다. 수도권 2천500만 인구가 가장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섬이 인천에 있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의 168개 섬이 가진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찾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영종도·강화도 등 세계 5대 갯벌, 천혜의 자연경관, 희귀 야생 동·식물 서식지 등 인천 섬이 지닌 ‘보석’들을 재조명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것이다.

인천 동구에 있는 무인도 작약도는 본래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받는다 하여 ‘물치섬’이라 불렸다. 일제강점기 이 섬을 사들인 일본인이 섬이 작약꽃과 닮았다며 현재의 이름을 붙였다.

작약도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인천의 대표적인 유원지였지만, 소유주가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끊겼다. 현재는 작약도로 들어가는 배편도 사라졌다.

하지만 앞으로 작약도는 복합관광단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민간 투자자가 2천700억원을 투자해 요트장, 관광호텔, 청소년수련원, 워터파크 등을 2020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배로 10분이면 들어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해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종도 주변의 또 다른 무인도인 사렴도에도 유원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인천공항 무비자 환승객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갯벌에서도 운항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이 섬과 육지를 오갈 예정이다.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고로 한때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백령도는 ‘평화안보 둘레길’이 조성되고, 퇴역함정이 전시되는 등 안보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서구 세어도는 생태체험 관광을 위한 탐방로가 생겼다. 또 세어도에는 올해 자연생태와 연계한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인천 섬들을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도 다양해진다. 한국 기독교 전파의 관문이었던 인천의 섬과 구도심을 아우르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898년에 설립된 남한 최초의 교회로 알려진 백령도 중화동교회와 중구 내리교회, 강화도 교산교회, 부평구 국제성서박물관 등을 잇는 코스가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공항철도를 타고 무의도 산책과 마시란해변 갯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무의누리 바다열차’도 다음 달부터 주말마다 운영한다.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인천 섬에서의 삼시세끼’가 개발돼 각 섬들에서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인천시는 섬 어촌계와 함께 관광객들이 어촌 마을 민가에 묵으며 낚시 등을 통해 직접 해산물을 구하고 음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시는 관광객이 섬 곳곳의 명소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보물섬 찾기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백령도 사자바위 등 독특한 자연경관이나 장봉도 갯벌 등에 서식하는 철새 등 희귀한 동·식물 사진 등 인천의 섬에서 발견한 매력을 담은 사진을 선정해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인천시는 섬과 관련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 상반기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상품 공모전을 진행한다. 각 섬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에 대해선 인천시가 홍보 등을 지원하고,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또 인천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인천 페리텔’ 상품을 개발한다. 항공권과 숙박을 연계하는 ‘에어텔’과 마찬가지로 카페리와 숙박, 체험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인천 섬 홍보 마케팅도 펼쳐진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14일까지 인천의 섬을 홍보할 수 있는 슬로건을 공모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인천 섬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하고 홍보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인천 섬 공모의 최우수상에 선정된 시민에게는 백령도 왕복 여객권과 숙박권, 렌트차량 이용권이 주어진다.

/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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