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中企 ‘맥스젠 테크놀로지’

‘탄탄한 기술·쉼없는 도전’으로 세계정복

신선미 기자

발행일 2015-03-31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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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젠 테크놀로지 김영수 대표.
휴대폰·모니터등 ‘보호강화유리’ 개발
대기업에 아이디어 뺏겨 ‘위기’ 겪기도
美 최대 통신사 납품 ‘1등 공급체’ 도약


“스마트폰에 보호 필름 붙이셨죠? 한번 보세요. 기스와 지문으로 얼룩져있을걸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광학용 전면 보호 필터 전문회사, 맥스젠 테크놀로지 김영수(48) 대표가 건넨 첫 마디다.

원래 김 대표는 TV LCD 모니터의 보호 액정을 개발해 생산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그는 문득 지저분해진 액정 보호 필름 대신,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TV 모니터의 보호 액정처럼 유리를 부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맥스젠의 ‘보호강화유리’다.

일반 필름은 액정에 붙일 때 기포가 생기기도 하고, 금세 얼룩지기까지 해 깨끗했던 순간은 잠시뿐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경우 액정이 깨지는 것을 막아주지 못한다.

하지만 맥스젠의 유리 필름은 화면에 놓으면 자동으로 기포없이 부착된다. 유리라 스크래치가 생길 우려도 없다. 표면에 특수 고기능성 코팅처리를 해, 쇠구슬과 드릴로 충격을 준 실험에서도 결코 깨지지 않았다.

두께는 0.3㎜가량에 불과해 굉장히 얇은 데다 고휘도·고투명성을 지니고 있어, 액정의 원래 밝기를 최대한 유지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얇은 유리 특성상 불가피하게 깨질 경우 파편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맥스젠은 강화유리에 접착력 있는 필름을 한 겹 더 부착, 혹시라도 유리가 깨졌을 때 비산방지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이렇듯 김 대표는 숱한 시행착오 끝에 기술력을 완성했지만, 좌절도 경험했다. 그는 “국내 굴지의 대형 업체에 납품 기회를 얻었다가 아이디어만 뺏기는 바람에 도산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며 “때마침 기적처럼 미국의 한 통신사에서 제품을 확인했고, 이어 발주가 밀려들었다”고 말했다.

첫 발주 당시 직원이 불과 7명. 하지만 김 대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제품을 생산해냈다. 샘플 한 개에서 시작된 주문이었지만,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그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1등 공급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금은 직원들이 120명, 연 매출은 200억원 이상에 달한다”는 그는 “수원의 한 작은 중소기업이 미국 최대 통신사에 제품을 납품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을 이뤘다면 충분히 이뤘겠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업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꿈을 다시 세웠다.

그는 “현재는 눈에 좋지 않은 광선을 보호하는 필름, 옆 사람에게는 화면이 보이지 않는 사생활 보호 필름, 유리에 항균 기능을 넣은 필름도 생산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로부터 납품 러브콜을 받을 수 있도록 액정 보호 필름 시장에 전무후무한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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