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비밀

송진구

발행일 2015-04-0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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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구 인천재능대 교수
빌딩을 가진 부유한 사람도
처음부터 매입하지는 못했다
단지 그 건물을 보며
언젠가 자신의 것이라고 믿고
도전했기 때문에
소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돈이라면 호랑이 눈썹도 빼 오고,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을 우리는 부자라고 부르죠.

살기가 팍팍해지다 보니 요즘 부자에 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높아졌습니다. 네이버나 유튜브에서 ‘송진구 교수’ 검색하면 다양한 주제의 강의 동영상이 100여 편 올라와 있습니다. 조회 건수가 100만건이 넘는데 그중에 50만건을 차지하는 동영상이 ‘부자의 5가지 비밀’이라는 KBS 아침마당에서 촬영한 강의입니다. 부자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강의는 ‘부자는 어떤 비밀을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부자를 분석한 강의입니다. 부자는 절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KB금융지주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부동산 20억원, 금융자산 12억7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돈에 대한 이중성이 강합니다. 자녀들에게 돈은 속된 것이니 가까이하지 말고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가르칩니다. 모임에서도 돈에 관한 얘기를 하면 속물 취급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이를 학교 보내고, 아내를 병원에 보내기 위해 죽으라 일하면서 말이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돈입니다. 이런 이중성이 가장 강한 곳이 우리나라입니다.

그러나 부자는 돈에 대한 이중성이 없습니다. 돈에 대해서 솔직하고 돈의 기능을 인정합니다. 많은 사람이 부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아서 부자가 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9할 이상이 자신이 치열하게 노력해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

부자는 가난을 극복하면서 다음과 같이 돈의 사이클을 수정해왔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돈의 사이클은 수입-소비-수입-소비를 반복합니다. 그들은 저축해서 목돈을 모으는 것 역시 그 목적은 소비입니다. 소비하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소비는 사는 순간 가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에 계속 가난한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는 다릅니다. 수입- 저축-투자-추가수입의 사이클로 이어집니다. 투자는 사는 순간 가치가 올라갑니다.

부자는 자산과 부채를 구분할 줄 압니다. 자산은 지갑 속에 지속해서 돈을 넣어 줄 대상입니다. 적금이나 연금, 인세나 저작권, 사업체, 임대부동산 등이죠. 부채는 지갑에서 계속 돈을 빼내어 가는 대상입니다. 승용차, 신용카드, 주식이나 펀드도 부채에 가까운 위험자산입니다.

당신이 만약 10억원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가정이 가능합니다. 현금으로 장롱 속에 보유하면 매월 200만원씩 약 40년간 사용 가능합니다. 금융기관에 1%로 예치한다면 매월 83만원 정도 이자소득이 발생하죠. 사업체에 투자한다면 자기자본 이익률은 높일 수 있지만 원금손실이나 파산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집니다. 임대건물을 구입했다면 매월 약 600만원 정도의 수입이 가능합니다.

당신도 진정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소비를 통한 기쁨보다는 투자를 통한 기쁨을 경험해 볼 것을 권합니다. 바로 돈을 모으는 맛이죠. 가방이나 옷, 자동차를 구매하는 기쁨보다 빌딩을 매입하는 기쁨은 사실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가난한 사람은 그 기쁨을 느끼지 못할까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자신이 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어떤 부자도 처음부터 빌딩을 매입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그들은 그 빌딩을 보면서 자신의 것이라고 믿고 도전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부자의 비밀입니다.

/송진구 인천재능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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