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

[금요와이드·정책] ‘인천 도심속 작은 쉼터’ 송림아뜨렛길

외면받던 도시 흉물, 마법같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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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면을 이용한 ‘아뜨렛 갤러리’. /인천 동구 제공

결로등 방치됐던 송림지하보도 주민 위한 사랑방으로
친환경 수경재배·벽 활용 갤러리… 일본까지 입소문


도심 속 흉물이었던 ‘송림지하보도’가 달동네 사랑방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 1987년부터 상가 조성을 목적으로 공사가 진행된 송림지하보도는 우여곡절 속에 지난 2006년 상가가 아닌 지하보도로 완공됐다. 그러나 완공 후에도 잦은 결로 현상과 적은 통행인구 등 여러 문제점 때문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에 관할 지자체인 동구는 지하보도에서 인근 시장과 학교, 복지시설 방문객들과 주민들이 차도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난 2012년 5월 ‘송림아뜨렛길’을 만들었다. 송림아뜨렛길은 곧바로 지역의 명소가 됐다.

송림동 일대에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아뜨렛길은 이제 복합 문화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연보라빛 LED 조명을 이용해 여러 채소를 친환경 수경재배하는 ‘동이네 다랑채’에 대한 반응은 개장 직후부터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형형색색의 LED 조명과 함께 무균 환경에서 빛과 공기, 온도, 영양 등을 인공제어해 상추, 파슬리, 청경채 등 채소를 기르는 시스템은 인기가 좋다.

이곳에는 전담 해설사가 상주해 있어 어린이들에게 수경 재배하는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관찰·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교실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벽면을 이용한 ‘아뜨렛 갤러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식 벽면이 설치된 이곳은 주민 누구나 서예·사진과 같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생활 속 예술 공간이다.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북카페’에는 3천여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다. 풍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아뜨렛길에 대한 입소문은 바다 건너 일본까지 퍼졌다. 지난 2012년 6월 일본 국영방송인 NHK에서 생방송으로 ‘동이네 다랑채’를 소개했고, 지금까지 수많은 외부 방문객들이 이곳을 견학했다.

/김주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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