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무엇이 문제인가]인터뷰/원용진 문화연대 대표

문화의 공공성 훼손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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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용진(58)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수원시립미술관 명칭논란은 단순한 명칭문제를 넘어 ‘문화 공공성’을 훼손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출처:원용진의 미디어 이야기
市가 문화시설 명칭 기업에 넘겨
본연의 역할 할 수 있을지 의문
반발에도 강행 ‘민주주의 역치’
지금이라도 시민의견 수렴해야


“수원시가 이름을 기업에 넘겨주고 그 대신 기업은 수원시에 건물을 지어주는 거래를 했다. 공공미술관을 ‘시장판’으로 만들었다.”

지난 8일 주간논평을 통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기업 브랜드 명칭사용을 비판한 ‘문화연대’의 원용진(58) 공동대표를 20일 만났다.



원 대표는 “수원시립미술관의 명칭 논란은 문화의 공공성을 훼손한 사건으로, 문화시민운동을 선도하는 범 문화시민단체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아이파크 미술관 명칭 반대운동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시가 공공문화시설의 명칭을 기업에 넘겼다는 점”이라며 “아이파크 이름을 달고 예술적 독립성을 지원하는 공공미술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수원시의 일방적인 아이파크 명칭 고수 태도에 대해서는 “시가 시민들에게 미술관 설립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거센 반발에도 명칭 사용을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역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외국에는 기업이 공공문화재단 또는 가문이 설립한 문화예술단체를 통해 일상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며 “어떤 곳도 현산처럼 공공문화시설에 기업 브랜드 명칭을 내거는 저속한 홍보전략을 쓰지 않는다”고 아이파크 명칭 사용을 고수하는 현산의 태도를 꼬집었다.

원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수원시를 비롯해 전국 지역문화계에 충격을 준 사건이라고 평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미술관의 명칭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문화연대도 전국 단위 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사태의 부당함을 알리고 이에 맞서고 있는 지역시민단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유은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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