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여주 오학동 ‘남한강’

이성철 기자

발행일 2015-04-24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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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씨 우려낸 빨간 국물
텁텁하지 않은 ‘맛있는 매운맛’
알 꽉찬 참게 씹을수록 고소味
총각김치 곁들여 공기밥 ‘뚝딱’


매운탕 하면 주로 생선 매운탕을 말하는데 바닷고기나 민물고기나 두루 끓인다. 어느 것이든 신선도가 중요하지만 끓이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바다 생선 매운탕은 고추장을 푼 국물을 펄펄 끓이다가 생선 토막을 넣고 익을 정도만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살이 뼈에서 떨어져 나와 부서져 버리고 맛이 없다.

반면 민물생선은 살이 뭉그러지도록 오래 끓여야 흙내도 없애 제맛이 난다.

일반적인 매운탕과 달리 생선을 넣지 않고 오로지 참게로만 끓여낸 참게 매운탕이 있다. ‘남한강’이란 간판에서 금방 알 수 있듯이 매운탕 맛이 맛있기로 여주시내에서 슬슬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가게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서너개 밖에 없는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방에서는 참게탕을 끓이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참게매운탕은 일단 냄비째 나와 끓인다. 큰 냄비 안에는 참게를 비롯해 파와 무, 감자, 버섯, 미나리 등 다양한 양념과 천연재료가 푸짐하게 쌓인다.

소(小)자로 주문하면 성인 3명이 먹어도 될 만큼 넉넉한 양이다. 고추장보다 고춧가루와 고추씨를 우려낸 국물 은 텁텁하지 않으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있는 매운맛을 내 이 집 매운탕 맛의 비결이다. 일단 끓기 시작하면 매콤한 향내와 뻘건 국물이 입맛을 돋운다. 완전히 졸아지기 전까지 참아야 진정한 국물맛을 보게 된다.

탕이 끓는 동안 알이 담뿍 찬 참게를 건져 먹는 것이 매운탕을 즐기는 진정한 방법. 참게를 한입 크게 물면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입안 전체에 풍긴다. 껍질째 씹어먹고 나면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절로 퍼진다.

참게는 대개나 꽃게에 비해 살집은 적지만 단단한 껍질을 오도독 깨물면서 속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남다르다. 그 맛이 고소하고 깔끔하다.

공기밥에 국물을 비벼 곁들여 나온 총각김치와 먹으면 빈 그릇 쌓이는 건 시간 문제다. 게가 맛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 오죽하면 ‘밥도둑’이라고 했을까. 그만큼 게로 만든 요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미식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아 더욱더 인기가 높다. 참게의 풍부한 키토산과 필수아미노산은 간을 해독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술 마신 다음날 속풀이에 제격이다. 또한 발육기의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조연정(51) 사장은 “아직 손님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디서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금방 단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 오학동 291의1. (010-5310-4931)

여주/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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