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이 강타하기 전 에베레스트·로체 베이스캠프 모습. 네팔 중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이곳 베이스캠프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원정대 4개팀 20여명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김종화기자 |
네팔 중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눈사태가 발생한 네팔 에베레스트·로체 베이스캠프에 있던 한국 원정대들이 모두 무사히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네팔 칼라파타르(5천550m) 등정에 나섰던 '2015 경기도 줌마탐험대' 대원들도 베이스캠프 이동을 중지하고 전원 무사히 인근 마을로 이동했으며, 한국도로공사 안나푸르나 원정대도 무사히 철수중이다.
로체 등정 등정을 위해 에베레스트·로체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던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2015 한국 로체 원정대'(원정대장·김홍빈)는 26일 새벽 긴급 연락망을 통해 베이스캠프에 있던 한국 원정대들이 인근 마을인 고락셉(5천140m)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에베레스트·로체 베이스캠프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수백명의 원정대가 머물고 있었으며, 이번 네팔 중부지역 강진으로 눈사태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 원정대는 눈사태 피해에서 벗어나 전원 무사한 것이 확인됐다.
한국 원정대 중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로체원정대를 포함한 2개 원정대는 26일 오전 현재 고락셉으로 철수를 완료했으며, 1개 원정대는 고락셉으로 하산하고 있다.
나머지 1개 원정대는 시각장애인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이끄는 에베레스트 원정대로, 지진 발생 당시 정상 도전을 위해 캠프 1에서 캠프2로 향하는 중이었다. 송 관장의 원정대도 지진 피해를 무사히 벗어나 26일 저녁이나 27일 아침 고락셉으로 철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로체원정대측이 알려왔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일 한국을 출국해 칼라파타르 등정에 도전했던 '2015 경기도 줌마탐험대' 대원들도 산사태 피해를 입지 않고 전원 무사하다고 전해왔다.
줌마탐험대는 지진 발생 당시 베이스캠프 구축을 위해 이동 중 이었으며, 산사태 등으로 인해 현지 상황이 악화된 것을 확인하고 일단 마을로 돌아왔다. 이들은 현지 상황을 확인한 후 등정 도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철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안나푸르나(8천91n) 정복에 나섰던 한국도로공사 원정대(원정대장·김미곤) 역시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지 않고 인근 마을로 철수중이라고 긴급 연락을 통해 알려왔다.
한편, 지난 25일 낮 네팔 중부지역을 강타한 진도 7.9의 강진으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금까지 1천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해 수천명의 사망자를 냈던 지진(진도 8.0)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