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네팔 에베레스트, '라마제 축제 분위기'에서 '아비규환'으로

김종화 기자

입력 2015-04-28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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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2015 한국 로체 원정대'가 지난 24일 오전(현지시간)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 라마제를 지내고 있다. 에베레스트/김종화기자
"우르르 꽝!"

"텐트 속으로 피하세요."

지난 25일 오후 12시2분(현지시간) 강력한 지진과 함께 눈사태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자 '2015 한국 로체 원정대' 이정현 등반대장이 대원들의 피신을 외쳤다.

이 대장의 외침과 함께 회색빛 폭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쳤고 이후 2번의 강력한 여진과 함께 눈사태와 산사태가 잇따랐다.

전날 오전 라마제를 지내며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 축제 분위기였던 베이스캠프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진을 동반한 눈산태로 전세계 산악인들이 등반을 위해 설치한 텐트와 각종 시설물들은 파손 됐고, 20여명(현지 스탭 추산)의 산악인이 생명을 잃었다.

또한 텐트가 붕괴되며 부상을 당한 부상자 수십명이 네팔 정부가 베이스캠프에 설치한 간이 병원으로 후송 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5일 오후 내내 눈보라가 계속 돼 루크라에 준비된 구급헬기가 이륙하지 못해 부상자들이 눈보라와 강추위 속에 그대로 노출 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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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2015 한국 로체 원정대'가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라마제를 지낸지 채 1일이 되지 않아 강력한 지진과 눈사태가 베이스캠프를 덮쳐 40여명의 산악인과 등반지원 스탭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종화기자

에베레스트와 로체를 오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아아스폴 구간에서는 셰르파 2명이 지진으로 인해 안전시설물이 파손돼 사망했다.

특히 에베레스트와 로체 등정을 위해 새벽부터 캠프 1,2로 올라간 산악인 200여명이 미쳐 하산하지 못해 눈보라 속에 고립됐다.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던 로체 원정대를 비롯한 한국 원정대 3개 팀 중 로체 원정대와 구미시산악연맹 소속 히말라야원정대는 지난 25일 오후 여진이 가신 후 트래킹을 통해 베이스캠프에서 5km 가량 떨어진 고락셉으로 긴급 대피했다.

또다른 한국인 원정대인 한국산악회 전북지회 소속 산악인 4명은 25일 새벽 캠프 1 루트 개척을 위해 등반에 나서는 바람에 지진이 발생한 후 신속히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는 등 등반을 위해 베이스캠프를 찾은 한국인 원정대 3팀 모두 부상자 없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김홍빈 '2015 한국 로체 원정대' 원정대장은 "로체 원정대원 뿐만 아니라 베이스캠프에 함께 있던 한국인 대원 모두가 건강하게 대피하고 있다.비록 한국인 대원들은 무사하지만 에베레스트와 로체 등정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베이스캠프를 찾은 세계 각국의 대원 중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들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 장비지원
 : 트렉스타, 쿠베, 몽벨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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