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 농아인 구성 안성시 게이트볼

“공 딱 맞을때 쾌감”… 누구보다 진지한 눈빛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5-05-0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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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안해요” “사랑해요” 그들만의 외침 제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안성시 게이트볼 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근기자
여자팀은 창단 한달만에 출전
예선 탈락했지만 뜨거운 열정
반복훈련 의사소통 한계 극복


“공이 딱 맞을 때 느낌이 좋습니다.”

제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 첫 출전한 안성시 게이트볼 팀.

이들은 타 팀들이 어르신들과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것에 비해 모두 농아인들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성시 게이트볼팀은 창단한 지 2년이 된 신생팀이다. 또 여자팀은 지난 달에 창단돼 연습한 지 1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타 팀에 주눅 들지 않고 진지한 눈빛으로 경기에 임했다. 비록 팀은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열정 만큼은 우승팀 못지 않았다.

7일 안성맞춤 A구장에서 열린 게이트볼 예선 경기가 끝난 후 안성시농아인협회 이상국 지부장은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잘 치는데 약간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지부장은 “공이 딱 맞을 때 느낌이 좋다. 이것이 게이트볼의 매력인 것 같다”면서 “농아인들이 집에서만 있으면 따분하기도 하고 운동도 많이 하지 못해 이렇게 팀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팀은 1주일에 2시간씩 안성 1동 게이트볼 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남자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종만 감독은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힘들다 보니 반복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조금씩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부장은 “안성시는 공기도 깨끗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화합이 잘 되는 도시”라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꼭 메달을 따서 안성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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