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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시네] 역사소재 영화 ‘간신’·‘암살’·‘연평해전’ 앞다퉈 개봉

다시 부는 시대극 열풍

‘제 2의 명량’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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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7년 ‘명량’
지난해 누적 관객 수 1천700만명을 돌파한 ‘명량’에 이어 올해도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1일 스크린에 오르는 폭군 연산군과 간신 임숭재의 욕망과 권력 암투를 그린 ‘간신’에 이어 다음 달 11일에는 ‘연평해전’이, 또 7월에는 1933년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친일파 암살계획을 담아낸 ‘암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규동 감독의 간신은 연산군 11년, 왕의 쾌락을 위해 미녀 1만명을 모았던 ‘채홍사’를 소재로 만든 영화다.



역사 속 실존인물인 연산군(김강우), 임숭재(주지훈)와 함께 가상 인물인 단희(임지연), 설중매(이유영)를 등장시켜 영화적 흥미를 끌어 올린다.

김학순 감독의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를 소재로 삼았다. 당시 전투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김무열), 한상국 중사(진구), 박동혁 병장(이현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시선으로 본 전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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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 홍보영상에 전투 생존자들의 증언을 실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한다. 두 편의 영화와 달리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하지만 당시의 치열했던 독립항쟁을 영화로 옮겨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거물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은 명량 이후 사극 열풍 현상에 대해 “시대극은 창작자가 현재 상황을 통해 전하기 어려운 부분을 과거의 옷을 입혀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극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명량을 비롯해 과거의 사례를 본다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지만 관객들의 입체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를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영화의 영향력이 큰 만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일부 시대극의 역사 왜곡 함정을 경계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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