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의왕시 고천동 ‘안골’ 닭볶음탕

시골 인심… 자연의 맛
육질 쫄깃… 살아있네!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5-05-15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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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방목 토종닭·직접 기른 채소 고집
입맛 까다로운 공무원들도 ‘엄지’
담백한 사슴 샤브샤브·육회 별미


매콤한 맛이 당길 때면 감칠맛 나는 양념이 잘 버무려진 닭볶음탕을 빼놓을 순 없다. 여기에 푸근한 시골 정경과 인심까지 더해진다면 점수는 몇 점을 더 줘야 할까?

의왕시청 옆에 위치한 ‘안골’. 이곳은 입맛이 까다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시청 공무원들과 의왕경찰서 경찰관, 군포와 안양 등 인근 지역 직장인들이 단체 회식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 직접 맛을 보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맛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안골의 특색있는 메뉴는 부드럽고 담백한 사슴 샤브샤브와 사슴 육회다. 샤브샤브와 육회의 1인분(200g) 가격은 3만원으로 좀 부담스러운 편이지만 예상보다 단골손님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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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슴고기를 먹기가 좀 어색하거나 꺼림칙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주 메뉴 중의 하나인 토종닭 녹용 백숙, 토종닭 볶음탕, 옻닭 등도 안성맞춤이다. 토종닭 요리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닭볶음탕을 좋아한다.

이인숙씨 부부가 안골 문을 열게 된 것은 10여 년 전까지 직접 토종닭을 키우면서 지인들의 주문을 받아 토종닭 요리를 간간이 해 주면서다.

그러다가 4~5년 전부터는 아예 안골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사슴과 토종닭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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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씨와 남편이 직접 키운 토종닭을 볶음탕 등에 사용했지만, 요즘은 안성에 토종닭을 방목해 키우는 지인으로부터 토종닭을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토종닭은 고기를 씹을 때부터 일반 양계보다 육질이 훨씬 더 쫄깃하다는 느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주인 아주머니의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손맛은 시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닭볶음탕과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입맛이 까다로운 공무원이 안골을 찾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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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인 부부가 식당 인근 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담근 김치와 오이무침 등 밑반찬은 거짓말을 살짝 보태 어머니의 손맛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인숙씨는 “고추, 파, 배추, 감자 등 음식재료의 80%는 직접 생산한 것”이라며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해 드리고 싶어 조미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격은 4인 기준으로 토종닭 녹용백숙·볶음탕·옻닭 각 5만원이다. 주소 : 의왕시 안골길 16 (고천동 204). 문의:(031)452-4339

의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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