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두드림’이라 크게 쓰고 ‘희망’이라 소리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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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창 동두천시장
‘64년 안보희생’된 도시 왜 멸시하는지…
중앙에 ‘국가산단 조성’ 호소 절대 포기 안해
미래위한 꿈 자랄수 있게 정부 관심·배려 필요


동두천시는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한 1951년부터 미군 공여지로 인한 지방세 손실액이 매년 287억원, 그렇게 64년간 20조원의 피해를 안고 살아왔다. 정신적 폐해와 물질적인 억눌림 속에서도 시는 2016년 반환될 주한미군반환공여지 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4일, 정부는 아무런 협의 없이 미2사단 210포병여단을 동두천에 계속 주둔시킨다는 일방적인 발표를 했고, 도시재생과 미래를 가져다줄 반환공여지 개발 꿈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시 전역은 ‘지원 없는 미군 잔류 반대!’를 외치고, 시민들은 궐기대회와 미2사단 앞 1인 시위, 전문가 토론회를 잇달아 열며 국방부와 국토부, 국무조정실, 국회 방문 등을 통해 어려운 시 현실을 알리며 대정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가안보는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 안보보다 지역발전이 먼저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의 64년 안보희생이 당연시된다면 이 또한 모순이다. 안보의 혜택은 전 국민이 누리고 있음에도 안보를 책임진 지역 주민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진정으로 정의로운 나라인지를 묻고 싶다.

미군잔류로 개발의 희망까지 빼앗긴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시장인 본인의 최대 과업이다.

‘미군이 갈 예정인 평택엔 미래를 심어주는데…’

미2사단 이전과 관련해 총 18조원이 투자되고 있는 평택은 지난 5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산업단지에 새롭게 15조6천억원(생산유발효과 41조원, 고용창출 15만명)을 투자하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기공식을 가졌다는 보도를 접했다.

이 산업단지 조성 배경이 미2사단의 평택이전 예정에 따른 국가의 선무정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아직 이전하지도 않은 도시에는 국가의 배려가 각별한데, “64년 동안 희생한 도시는 왜 이렇듯 멸시되나?”에 답을 주는 곳이 없다.

나는 지난해 10월부터 최소한의 상응적 보상차원에서 작은규모 국가산단을 건설해달라고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백방으로 찾아가 호소하고 뛰어 다녔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릴 것이다.

‘반환공여지 오염문제는 공감적 접근으로 풀어야’

시는 9년여 동안의 논의를 거쳐 반환된 캠프 캐슬(11만1천480㎡)에 D대학교 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이 사업마저도 일부 국회의원과 환경단체, 언론에서 토양오염의 심각성과 오염정화 과정 등 문제 제기로 준공까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일부 부처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지만 더 많은 이해와 공감적 배려에 의한 접근으로 풀어야한다고 본다. 캠프캐슬의 환경오염을 이슈화하여 시가 어렵게 추진한 사업에 딴죽을 걸기 보다 이곳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두드림(DoDream)’이라 크게 쓰고, ‘희망’이라고 소리 높여 외쳐보자!

지난 4월 30일 동두천시 구호인 ‘Do Dream 동두천’이 ‘2015 고객감동브랜드지수 K-CSBI’ 평가에서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도시브랜드 부문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하였고, 10만 시민의 긍정적 공감을 얻어냈다.

‘위기를 기회로!’ 꿈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국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오세창 동두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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