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교수 5년여 기술개발끝 탄생
박진감 넘치는 호신술 상대제압 매력
인도네시아 육군 수련 해외서 더 인기
‘용무도(龍武道)를 아시나요’.
용무도는 태권도, 유도, 합기도, 검도 등 무도스포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격투기 형식의 스포츠다.
용인대는 기존 무술 스포츠들이 저변 확대와 세계화의 큰 역할을 했지만, 기술 제한으로 호신 무술로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자각했다. 이에 1995년부터 5년여 동안 무도 교수들의 기술 개발을 통해 종합 무술 체계인 용무도가 만들어졌다.
현재 용무도는 용인대를 비롯해 선문대, 영동대, 경운대, 경동대, 극동대 등 무도 및 경호 스포츠계열이 개설된 각 대학에서 교과목으로 채택돼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육군 정규 무술로 채택돼 군인들이 수련 중이다.
용무도는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식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2002년 세계 용무도연맹이 창립됐다. 현재 16개 시·도 지부가 설립돼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용무도 수련체계
용무도는 타 무도와 마찬가지로 수련 시 예를 가장 중요시한다.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우리 전통의 인간존중사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기본자세(서기, 걷기, 겨눔자세, 낙법 등) - 모든 기술은 기본기술 들이 조합돼 상대를 제압하는 효과적인 연결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본 기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경우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본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인기술
기술에는 손기술, 발기술, 몸기술 등이 있다. 손기술로는 치기, 지르기, 찌르기, 막기 등이 있으며, 발기술로는 앞차기, 돌려차기, 찍어 차기, 뒤차기, 뒤 후려차기, 무릎 치기가 있다. 또 몸기술에는 메치기, 굳히기, 꺾기 등이 있다.
#응용기술
기초기술을 이용한 응용기술로 상황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공방이 이뤄지게끔 하는 기술이다. 상대방의 선제 공격 시 공격을 역이용해 제압하는 되치기 기술과 차고 메치고, 꺾거나 조르거나 하는 연결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한다.
■ 용무도가 인기있는 이유
지난 4월11∼12일엔 여주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 용무도 협회장기 및 2015년 국가대표 선발전 용무도 대회가 열려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여고·대·일반 65㎏급 이상에선 이아미(여주 여강고)가, 여고·대·일반 56㎏ 이하급에선 이소현(여주 경기관광고)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남중부 40㎏급 이하에선 김진혁(여주중)이, 남중부 55㎏ 이하급에선 임영채(여주중)가 나란히 우승했다. 여중부 60㎏ 이하급에선 김선유(여주여중)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용무도가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게 된 것은 투기종목의 장점을 골라 실전무술화 해 재미가 있는데다 보기에도 박진감 넘치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3∼4분)안에 단판으로 다득점자가 승리하는데 팔의 주관절을 꺾거나 도복으로 상대의 목을 졸라 기권을 받으면 ‘KO’로 처리된다. 이외 기술은 보통 1점을 받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사진/세계용무도연맹·여주시 용무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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