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창업지원단 가족회사·1] 친환경 에너지 기업 ‘아이앤이’

커피 찌꺼기로 ‘푸른 세상’ 가꾼다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5-06-02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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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발전과 환경보호에 힘을 보태고 싶어 창업을 했다는 공정애 아이앤이 대표.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
매년 7만t 발생 부산물 처리 재활용
고형 연료·유기농 비료·방향제 제조
年 2천억 이상 절감효과·특허 출원도
대량 생산라인 확보·사회공헌 하고파


‘나(I)와 에너지(E) 이야기’라는 뜻을 담은 아이앤이(INE)는 지난해 8월 세워진 신출내기 기업이다. 공정애 대표 스스로 ‘모르기 때문에 용감했다’고 말할 만큼 좌충우돌을 겪었지만, 아이템과 비전만큼은 이름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공 대표는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지만 누군가는 꼭 다뤄야 하는 분야에서 아이템을 찾고 싶었다”며 “인천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시민으로 지역 발전, 환경 보호를 위해 내 한 몸 불사르겠다는 각오”라며 웃었다.

아이앤이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현대인의 주요 기호식품이 된 ‘커피’의 찌꺼기로 고형 연료, 유기농 비료, 방향제 등을 만든다.

공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한창 고민할 때 커피전문점을 하시는 지인으로부터 커피 찌꺼기 처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커피의 98%는 추출 후 쓰레기로 버려지는 데 특별히 재활용할 방법이 없었다. 커피 자체가 가진 에너지가 매우 큰 점을 이용하면 창업 목적에 맞는 제품이 나올 것 같았다”고 했다.

아이앤이의 커피 펠릿은 기존에 쓰이고 있는 목재 펠릿보다 친환경적이고 발열량도 높다. 특히 수입 대체 효과가 크다.

공 대표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목재 펠릿의 80%는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많다”며 “커피 펠릿은 쌓아 놨다가 분쇄, 건조하는 과정을 다 생략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단가로 보면 기존 제품 대비 30%는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농 비료 ‘커피밥’은 커피 찌꺼기에 광합성 미생물을 섞어 단백질, 무기질 함량을 높였다. 덕분에 쇠똥구리가 만든 천연의 밥처럼 영양이 풍부한 비료가 됐다. 이 기술은 아이앤이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것으로 특허 출원도 했다.

여성 기업인의 섬세함을 살려 만든 또 다른 아이템, 커피 향초는 소이 왁스를 이용했다. 역시나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공 대표는 “국내 커피 전문점에서 매년 7만여t의 커피 찌꺼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다. 이것을 모두 거둬 재활용하면, 연간 2천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분명 의미가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대량 생산 시스템 확보 문제를 빨리 해결해 더 많은 분께 아이앤이 제품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앤이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아이템이 자리를 잡으면, 해양 생물을 이용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공 대표는 “당장 빠르게 성장하는 길을 찾기보다 느리더라도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 요즘 기업의 사회 공헌이 주목받는데, 작은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며 “개인적인 안위보다 인천 발전을 위한 기업으로, 대표적인 도전 성공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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