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창업지원단 가족회사·3] MCN 사업 ‘사운드메딕’

26살 동갑내기 열정, SNS와 통하다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5-06-1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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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이 돋보이는 사운드메딕 이시우(사진 아래줄 오른쪽), 용태경(사진 아래줄 왼쪽) 차장.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
1인 콘텐츠 창작 지원 ‘소셜미디어 활용’ 대기업에 도전장
소속가수 유명 음원사이트 11위 등극·타사와 공동 투자도


사운드메딕은 26살 동갑내기 친구인 이시우 대표와 용태경 차장이 2014년 2월 함께 세운 회사다. 사업 초기에 직면하게 되는 여러 어려움에 주눅이 든 구석이 있을 법도 하건만, 두 사람은 오히려 신이 나 있었다.

"20살 때부터 창업을 꿈꾼 것 같습니다. 평소 IT 쪽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아이템을 항상 고민했어요. 지금으로 말하자면 MCN(1인 콘텐츠 창작자 지원, 관리 등 통합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구상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MCN사업 붐이 일더라구요."

MCN사업은 시대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업 분야다. 콘텐츠를 잘 만들어 팔고 수익을 낸다. 제조업과 달리 설비, 원자재비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대기업인 CJ E&M, 아프리카TV 등도 MCN사업 확장 가능성을 엿보고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대기업이 경쟁사가 됐지만 거칠 것 없는 이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용 차장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엔터테인먼트를 하고 싶었다. 미래의 사람들은 TV 대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원하는 영상을 찾아서 소비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봤다"며 "창업 초기 비용도 적은 편이라 선택하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이 익숙한 세대의 장점을 살려 창업한 이들은 빠르게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기반은 만들었는데, 팔 수 있는 콘텐츠가 없었다. 난감했지만, 또 부딪쳐보자 했다. (웃음) 우연히 노래 잘하는 친구를 알게 됐는데, 소속 가수로 영입하자 하고는 둘이 무작정 목포로 내려갔다"고 했다.

못 말리는 열정을 가진 두 사람의 설득에 하룻밤 사이 서울로 상경한 반하나 씨는 사운드메딕 소속 1호 가수가 됐다.

용 차장은 "둘 다 음악에는 문외한이었기에 더 열심히 뛰어다녔다. 어렵사리 작곡가를 섭외해 반하나 양이 부를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고 그 후에는 밤낮없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홍보했다. 덕분에 유명 음원 사이트에서 인기 순위 11위에 오를 정도로 반하나의 이름과 노래를 알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운드메딕은 최근 또 다른 회사와 가수 반하나에 대한 공동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 대표는 "반하나가 지금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사운드메딕 소속 가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운드메딕은 요리, 자동차 등으로 차차 콘텐츠 제작 사업 부문도 확대할 계획이다.

용 차장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빠르게 소비하는 영상 콘텐츠가 무엇인지 항상 관심 두고 있다"며 "사업 확장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진 않는다. 젊으니까 엎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면 되고, 그때 또 얻는 게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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