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폐업철회’ 김순배 대한서림 대표

“인천 ‘最古 서점’ 명성 잇겠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5-06-1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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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성원에 빚진 마음
보답위해 서점 운영 온힘
“유네스코 책의수도 행사
市·지역책방 소통 아쉬워”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대한서림은 지난 3월 극심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문을 닫기로 했었다.

그러다가 정말 뜻하지 않은 인천시민들의 성원으로 되살아났다.

김순배(71) 대한서림 대표는 고심 끝에 폐업 철회를 결정했고, 지금도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즘 그의 서점 출근시간은 오전 7시, 퇴근은 밤 10시가 넘어서다. 시민들에게 빚진 마음을 갚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모두 서점에만 쏟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서점의 폐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시민들의 격려 전화와 방문이 줄을 이었다”며 “이런 인천시민들의 애정도 모르고 폐업 결정을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대한서림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용기를 내 다시 서점을 운영키로 한 만큼 후회 없이 대한서림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4층을 아동과 유아 서적 분야로 전문화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천시에서 올해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책의 수도와 관련해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런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는데 인천시가 지역 서적계와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시간 한 번 가진 적 없다”며 “책과 관련한 깊은 고민 없이 행사를 위한 행사만 열리는 것 같아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소나기 한 번 온다고 가뭄이 해결되지 않듯 이런 일회성 행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자치단체 차원의 체계적인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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