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수원 행궁동 ‘엄마생각’

내 아이 차려주듯… ‘착한 집밥’ 입소문

유은총 기자

발행일 2015-06-1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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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메뉴 ‘수제 돈가스’
돈가스 고기숙성부터 소스까지 수제
저염·자연조미 단골들‘엄마’라 불러

수원 행궁동 공방거리 끄트머리께 작은 갤러리 같이 꾸며진 돈가스 집이 있다. 지난 2011년 공방거리 조성과 함께 문을 열어 이제 막 3년이 조금 넘은 ‘엄마생각’은 이름 처럼 엄마가 아이에게 정성껏 만든 음식 같다.

집밥을 만들듯 조미료를 쓰지 않는 이정순(66·여) 사장의 원칙과 집에서 쓰는 친근한 모양새의 그릇들도 엄마생각의 매력을 더한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즐겁게 가게를 나서는 모습을 아이처럼 좋아하는 이 사장은 그래서 단골들 사이에서 ‘엄마’로 불린다.

이 곳의 으뜸 메뉴는 단연 ‘돈가스’다. 일반 돈가스 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를 3일 동안 우유에 숙성시켜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고기의 잡내를 잡았다.

돼지고기는 물론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를 이사장이 직접 고른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돈가스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사과, 배, 파인애플 등 15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 맛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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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메뉴 ‘떡볶이 돈가스’
“내 아이가 먹는다 생각하면서 음식을 만든다”는 이 사장의 음식철학 덕에 엄마생각은 수원시로 부터 ‘저나트륨 사용 음식점’으로 선정됐고, 비만 인구를 줄이기 위한 ‘반 공기 식당’으로 뽑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떡볶이와 돈가스를 접목한 신메뉴 ‘떡볶이 돈가스’를 출시해 단골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나만 시켜도 두 명이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양이 푸짐하다. 과일로 우려낸 돈가스 소스와 이 사장이 직접 담근 태양초 고추장 소스가 어우러져 달콤매콤한 떡볶이와 고소한 돈가스를 동시에 즐길수 있다.

엄마생각의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TV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이 사장은 “손님들이 음식 맛을 못 느낄까봐 애초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대신 식당이 문을 여는 12시간 내내 클래식 곡이 끊이질 않는다. 생각해보니 엄마의 ‘집밥’을 먹을 때 제대로 엄마의 정성을 음미한 적이 있었나 싶다.

가격: 수제 돈가스 6천원, 떡볶이 돈가스 1만 5천원. 전화:(031)247-3114.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117-2.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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