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가평 돼지고기 전문 고깃집 ‘늘봄’

고놈, 두께 보소

김민수 기자

발행일 2015-07-0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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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생오겹살 터져나오는 육즙
48시간 숙성 양념갈비 담백함 자랑
참숯 풍미 가미 어르신 입맛에 딱

가족 외식이나 직장 회식 장소로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아마도 고깃집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돼지갈비나 삼겹살을 파는 곳은 예나 지금이나 대중들로부터 최고의 외식 장소로 주목을 받는다.

지난 2003년 개업 이래 같은 계량컵과 저울을 사용하며 변함없는 맛을 고집하는 돼지고기 전문 고깃집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가평군 가평읍에 위치한 돼지고기 전문점 ‘늘봄’(대표·윤동수)이다.

늘봄 마당에 들어서니 느티나무 나뭇잎들이 서로 부딪히며 아우성이다. 시원한 바람이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듯하다. 늘봄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숯불 양념갈비는 과일, 각종 채소 등을 섞어 만든 특제 소스에 48시간 숙성시킨 생갈비를 참숯에 직화로 굽는 것이 특징이다.

양념갈비 맛은 여느 음식점의 달콤함과는 달리 담백함을 자랑한다. 특히 장시간에 걸친 숙성으로 인해 육질의 식감은 부드럽고 입속에 한동안 여러 가지 맛이 여운으로 남는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아이들보다는 어르신들의 입맛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이다.

갈비 맛에 대한 예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쪽 불판에서 지글지글 삼겹살 익어가는 소리가 이어지며 대화를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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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삼겹살은 두께가 압권이다. 12㎜의 생 오겹이다. 노랗게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씹으니 바사삭 소리를 내며 육즙이 터져 나온다. 이내 부드러워진다. 육즙의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

참숯이 뿜어내는 향과 육즙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며 담백한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진다. 젓가락이 쉼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늘봄에는 갈비와 삼겹살 외에도 직접 담근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 멸치를 우려낸 국물로 끓인 된장찌개도 준비돼 있다.

윤동수 대표는 “돼지고기는 원육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조리방법, 숙성방법, 시간 등 요리 방법에 따라 현저히 맛에 차이를 드러낸다”며 “질 좋은 생육과 최상의 음식재료 사용은 물론 계량화된 레시피에 따른 원칙으로 손님들에게 맛에 대한 신뢰를 쌓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평군 가평읍 가화로 173-16. (031)582-1441. 양념갈비(250g) 1만2천 원, 삼겹살(170g) 1만2천 원, 김치·된장찌개 7천 원.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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