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서식지 인근 ‘선박수리 조선단지’ 강행 논란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5-07-13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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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 서식지인 인천시 서구 매도 인근 거첨도 전면 해상에 대단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26일 매도에서 저어새들이 번식을 하기위해 30여 개의 둥지에서 알을 품고 모습.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 서식지인 인천시 서구 매도 인근 거첨도 전면 해상에 대단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26일 매도에서 저어새들이 번식을 하기위해 30여 개의 둥지에서 알을 품고 모습.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갯벌 생태계 파괴·분진 등
환경피해에 주민반발 거세
초안보완 영향평가 협의중
서구·환경단체 반대 의견서


인천시 서구의 저어새 주요서식지 인근 작은 섬에 선박수리조선단지가 추진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인천조선은 수도권매립지 인근 서구 거첨도 전면 해상에 17만5천500㎡ 규모의 선박수리조선단지(이하 수리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인천조선은 지난 2009년부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수리단지사업 시행자로 선정돼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 본안은 지난 2012년 3월에 제출했던 초안의 지적사항을 보완한 것이다.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통과되면 행정적으로 사업을 제지할 방법은 없게 된다.

초안이 공개됐을 당시 주민들은 갯벌 생태계가 파괴될 뿐 아니라 분진과 소음 등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따라 강화군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주민 공청회는 무산됐고, 서구 지역 주민 공청회에서는 ‘환경피해와 관광도시 활성화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전달됐다.

이러한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인천조선은 수리단지 건립을 강행하기 위한 절차를 다시 밟기 시작했다.

이에 서구와 환경단체들은 한강유역환경청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구 관계자는 “2012년 주민들이 사업추진을 반대했을 당시와 지금의 주변 환경은 변한 것이 없는데도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통과 저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 박주희 국장은 “사업예정지로부터 7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와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제326호) 등의 서식지가 위치해 있다”며 “수리단지가 만들어질 경우, 이 지역 희귀 조류들의 번식과 서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 의견을 접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아직 환경영향평가 통과가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며 “주민들이나 각 지자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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