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둘째가라면 섭섭한 ‘테니스 가족’

광주U대회 2관왕 오른 정현
아버지는 지도자의 길 걷고
형은 국가대표로 이름 떨쳐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5-07-16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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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현이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현이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에서 2관왕에 오른 정현(19·상지대)은 테니스 가족으로 유명하다.

정현의 아버지 정석진 경기도테니스협회 전무이사는 건국대와 대한항공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현재 삼일공고에서 테니스부 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그의 형 정홍(21·건국대)도 2011년 제주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 단·복식 2관왕, 2013년 한국대학테니스 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실력 있는 테니스 선수다.

또 어머니 김영미 씨도 테니스 가족의 일원으로 형제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이 두 형제는 대표팀에 선발됐다. 형제는 코트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서로의 경기를 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정 전무이사는 “홍이가 운동을 먼저 하고 있었고 현이는 운동을 시킬 생각이 없었다”면서 “현이가 몸이 약했던데다 주변에 놀거리가 없다 보니 형을 따라 다니면서 테니스를 배웠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홍이도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무이사는 “(정)현이가 어렸을 적부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회를 치러 냈다”면서 “남은 긴 여정도 부상 없이 본인의 기량을 잘 발휘해 좋은 선수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테니스 가족을 떠나 서로 동반자 관계를 이어온 이들이 있기에 한국 테니스의 미래는 밝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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