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6366_548077_3226
‘베를린’ 무게감 내려놓은 류승완 감독 범죄오락 영화
열혈형사·재벌 3세 앞세워 뚜렷한 ‘선과 악’ 대립 초점
황정민·유아인 못잖은 오달수·유해진 연기 흥미 더해

감독 : 류승완
출연배우 :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개봉일 : 8월 5일
123분/15세 이상 관람가/범죄·오락·액션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재벌 3세 조대오(유아인)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도철의 말처럼 이 영화는 권력과 돈을 이용해 사회 정의를 어지럽히는 권력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다.



영화 ‘베테랑’은 ‘부당거래’, ‘베를린’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과거 류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한 황정민·유해진·오달수 등 베테랑급 연기자에 영화 ‘완득이’와 ‘깡철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젊은 피’ 유아인도 합류,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영화는 열혈형사 도철과 천덕꾸러기 재벌 3세 대오의 대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도철은 우연히 참석하게 된 파티에서 선진기업의 둘째 아들 대오를 만난다. 그는 대오의 이상한 행동을 보며 그가 마약 범죄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돈과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하며 대오를 향한 수사를 시작한다. 이를 감지한 대오는 자신의 오른팔 최 상무(유해진)와 함께 범죄를 덮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류 감독은 전작 ‘베를린’에서 다뤘던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범죄오락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걸맞게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어김 없이 등장하는 유머와 세련된 액션 등 영화 전반에 걸쳐 ‘류승완식 영화’의 특징이 그대로 스크린에 묻어난다. 재미를 기반으로 하면서 뚜렷한 선과 악의 대립에도 초점을 맞췄다.

영화 속 배우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류승완 사단의 대표 배우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났다.

전작 ‘신세계’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운 연기를 도철에 그대로 옮겨냈으며, 한층 더 화려해진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배우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아인은 생애 첫 악역인 철없는 재벌 3세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밖에도 감초 배우 유해진과 오달수는 액션과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이번 영화에서 액션을 담당한 정두홍 무술감독과 특수효과팀은 세련된 액션미의 진수를 보여줬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차량 추격 장면은 숙달된 스턴트 배우와 특수효과팀이 이뤄낸 완벽한 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촬영을 위해 명동 일대 8차선 도로가 4일간 통제됐으며, 수많은 스턴트 배우들과 차량 80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재기발랄하고 유머 넘치는 캐릭터로 무장한 영화 ‘베테랑’은 전작 ‘베를린’만큼의 무게감은 줄었지만, 흥행 측면에선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유은총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