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

[금요와이드·도시, 영화를 품다] 각계 3인에 물었다 “영화로 나아갈 길은”

■지방자치단체 오병권 부천시 부시장… 도시를 발전시키는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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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화 등 마케팅 효과 뛰어나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 발판’ 마련


“영화는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문화상품이며, 도시 발전에 꼭 필요하다.”



부천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비롯한 각종 영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오병권 부천시 부시장은 “영화라는 콘텐츠가 도시의 발전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시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BiFan이 19회째를 맞았는데, 지역의 경제·문화·관광 등 마케팅 효과가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도시브랜드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주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현재 상동영상단지 내 영화촬영소 신설을 검토 중이다. 오 부시장은 앞으로도 영화를 통해 도시의 미래 비전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청사진을 그릴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iFan이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비롯해 영화산업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영화와 융합해 문화·관광산업으로 육성하고, 도시 발전의 기틀을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행정단체 김영빈 BiFan 집행위원장… 지자체 상생 장기플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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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행사 줄여 전문인력 양성을
‘상업적 수단 활용’ 낡은 틀 벗어야


“영화계와 지자체의 협력이 전제돼야 영화와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

김영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은 영화와 도시가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BiFan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영화와 도시가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그는 “영화는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영화계와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지자체 간 상호 협력이 있어야만 양쪽 모두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BiFan에서 진행한 국내·외 영상문화 교육프로그램과 프로젝트 등을 예로 들며, 영화를 단순히 돈을 벌려는 수단으로만 활용하려는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지자체에서 계획 없이 이벤트성 행사나 시설을 만들어 골칫거리로 전락한 모습을 많이 봤다”며 “단발적이고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예를 들어, 영화를 제작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투자가 이뤄진다거나 하는 식의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함께 발전계획을 세우고, 영화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협력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화계 신정균 영화감독… 촬영소 팬들의 발길 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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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광 접목
문화행정단체·지자체 지원 강조


“영화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선 문화행정분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자체의 투자 지원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상업영화에서 독립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를 연출한 신정균 감독은 현재 영화인들이 겪고 있는 상황, 즉 현장의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계 사정을 잘 아는 문화행정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시대 변화를 숱하게 겪으며 요즘은 소규모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지만, 여전히 촬영을 할 수 있는 촬영소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전문 촬영소를 늘려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자체의 지원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처럼 촬영과 관광이 모두 가능한 촬영소가 생긴다면, 영화인들은 촬영할 장소가 생겨서 좋고 지자체는 관광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느냐”며 “영화팬들의 촬영소 방문이 활발해지면 자연스레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영화제작자로서는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는 미래 문화 사업의 씨앗인 만큼, 씨앗이 좋은 토양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규·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 사진/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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