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 쑨양, 자유형 800m서 대회 3연패…2관왕

영국 피티·미국 레데키 3관왕
박진영, 여자 접영 200m 준결승 진출해 14위

연합뉴스

입력 2015-08-06 09: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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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스타 쑨양(24)이 남자 자유형 8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쑨양은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39초96에 물살을 갈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분40초81의 유럽 신기록을 세운 2위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를 0.85초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동메달은 맥 호손(호주·7분44초02)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쑨양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800m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부터 정식 종목에 된 남자 자유형 800m에서 3연패는 쑨양이 처음이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의 장린을 포함하면 중국은 세계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이날 쑨양은 450m 구간을 돌 때까지만 해도 팔트리니에리, 호손에 이어 3위로 처져 있었다. 하지만 이후 호손을 따라잡고서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팔트리니에리마저 제치고 금메달 레이스를 완성했다.

남자 자유형 800m 세계 기록은 장린이 2009년 로마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7분32초12다.

쑨양은 자유형 400m에 이어 800m에서도 우승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포함하면 이번 대회에서 쑨양이 거둔 메달은 3개다.

쑨양이 역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자유형 1,500m에서도 우승하면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 이어 세계대회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쑨양은 경기 후 국제수영연맹(FIN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정말 이루기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선수들, 특히 팔트리니에리에게 고맙다. 이들이 열심히 해줘 멋진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뒤에서 도와준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고 싶다"고 덧붙였다.

예선·준결승에서 거푸 세계 신기록이 나온 남자 평영 50m에서는 애덤 피티(영국)가 26초51로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남아프리카공화국·26초66)를 0.1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판데르 부르흐가 26초62, 준결승에서는 피티가 다시 26초42로 연이어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지만 승자는 다시 피티가 됐다.

피티는 이미 평영 100m에서도 판데르 부르흐를 제치고 금메달을 챙긴 바 있다.

피티는 이날 열린 혼성 혼계영 400m에도 영국 대표로 출전해 3분41초71의 세계 신기록을 합작하고 금메달을 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3분42초33의 세계기록을 작성한 미국이 3분43초27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독일(3분44초13)의 몫이었다.

18세 소녀 케이티 레데키(미국)도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수영사를 다시 한번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

레데키는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55초16으로 세계 기록(1분52초98) 보유자이자 이날 27번째 생일을 맞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1분55초32)를 0.16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미시 프랭클린(미국)은 1분55초49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레데키는 여자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차례로 대회 2연패를 이룬 데 이어 200m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벌써 금메달만 3개를 챙겼다.

레데키가 7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800m에서도 우승하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자유형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된다.

레데키는 2013년 대회 때 자유형 800m와 1,5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4관왕을 차지하고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레데키는 자유형 400m까지 세 개의 개인종목에서 우승했고,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한편, 여자 접영 200m에 출전한 우리나라의 박진영(작전여고)은 예선에서 2분09초62로 14위를 차지해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오후에 열린 준결승에서는 2분09초21로 예선 기록을 줄였지만 역시 순위는 14위를 유지해 8명만이 나서는 결승 출발대 위에는 설 수 없었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최혜라가 오산시청 소속이던 2010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2분07초22다.

박한별(부산체고)은 여자 배영 50m 예선에서 28초85를 기록해 레이스를 마친 52명 중 2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자신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기록(28초32)으로만 물살을 갈랐더라면 12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출전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남자 선수인 박선관(고양시청)은 자유형 100m 예선에서 50초53으로 115명 중 47위에 처져 역시 탈락했다. /연합뉴스